경남도 태풍 '링링' 비상체제 돌입
경남도 태풍 '링링' 비상체제 돌입
  • 정만석
  • 승인 2019.09.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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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는 태풍 ‘링링’…7일 서해안 상륙전망
간판 등 시설물·수확기 농작물 '강풍' 대비해야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에 대비하여 경남도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6일부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요일인 6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70㎞ 해상을 지나 토요일인 7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서쪽 약 8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경남은 7일 오전께 태풍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링링’의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104㎞(초속 29m)에 달한다. 강풍 반경은 270㎞에 이른다. 특히 이 태풍은 앞으로 더 강해지고 커질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 서울·경기 일부 등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26∼162㎞(초속 35∼45m)의 엄청난 강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바람에 의한 피해가 가장 우려된다”며 “특히 서해를 통해 올라올 때도 태풍이 강한 중형급을 유지하면서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 과장은 “‘링링’이 우리나라 가까이 오면 사람이 바깥에서 서 있기 힘들 것”이라며 “바람을 맞는 면적에 비례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약한 시설물은 사전 조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확기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양식장도 마찬가지이다. 도시에서는 옥외 간판 등이 떨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에따라 도는 이날 박성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실·국장과 18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영상회의를 열고 분야별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 재난안전본부는 서부권에 비가 계속 내린 상태에서 태풍이 오면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되므로 위험지구나 인명피해 예상지역 사전점검을 당부했다.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비상근무하고, 태풍 진행상황과 규모에 따라 비상단계 격상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각 지자체도 피해예방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수확기를 앞둔 과수농가와 대형공사 현장은 당장 비상이 걸렸다.

진주시는 수확기를 앞둔 과수농가, 신진주 역세권 대형공사장, 진성면 우드랜드 주변 산사태위험지 등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줄 것을 당부했다.

다른 지자체도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태풍에 따른 피해예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지사는 “태풍이 주말 및 추석과 맞물려 있어 더 철저한 점검과 예방이 필요하다”며 “시·군에서도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도민 개개인 안전확보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만석기자

 
박성호 부지사가 4일 실국장과 18개 시군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영상회의에서 북상중인 태풍 링링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태풍링링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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