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학당 유진순(66·고성군 동해면)씨가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유 씨는 앞서 지난 8월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가족과 세상에 말하는 나의 이야기’, ‘배움으로써 꿈꾸는 내일에 대한 희망과 설렘’을 주제로 한 작품 공모전에 ‘이제는...’이라는 작품을 제출했다.
작품 ‘이제는...’은 자식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소원인 유 씨가 한글을 모를 때 손자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지 못해 애꿎은 솥뚜껑만 열었다 닫았다 하며 바쁜 척 세월을 지내오다 이제는 학당에서 열심히 한글을 배워 동화책을 읽어 줄 손자가 기다려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글을 배운 후 자식들에게 편지를 써 보낼 수 있는 자그마한 소원이 이뤄진 기쁨이 고스란히 작품속에 표현돼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김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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