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지팡이 전설 후계목
밑동만 남긴 채 역사속으로
오늘 문화재청 현장 조사나서
밑동만 남긴 채 역사속으로
오늘 문화재청 현장 조사나서
지난 7일 불어닥친 초강력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합천 해인사 독성각 뒤쪽 언덕에 있는 학사대 전나무(陜川海印寺學士臺· 천연기념물 제541호)가 밑동만 남기고 쓰러졌다.(사진) 이 전나무가 쓰러지면서 담장도 일부 파손됐다.
수령 270여년으로 추정되는 이 전나무는 신라 말 한림학사를 지낸 고운 최치원(崔致遠. 857∼?)이 해인사에 지은 작은 정자인 ‘학사대’에 꽂은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높이 30m, 밑동 둘레 6.6m크기의 현재 전나무는 그 손자뻘쯤 되는 나무로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높고 규모가 커서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조선 후기 문신 최흥원(崔興遠· 1705~1786)은 시문집 백불암집에 1757년 해인사를 둘러본 후 ‘최치원 선생이 심은 소나무(전나무추정)가 말라버려 등걸만 남았다’는 기록과 함께 ‘4그루의 나무를 그 곁에 심게 했다’고 기록했다.
이에앞서 15세기 조선 성종 때 편찬된 지리지인 동국여지승람 의 ‘고운선생 사적’ 편 기록에 의하면 ‘학사대에는 높이 100척(尺), 둘레 3장(丈)에 이르는 늙은 전나무가 자란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즉, 870년께 고운선생이 심은 나무가 죽고 난 뒤 중간에 나무가 또 한번 쓰러지거나 죽었고, 뒤이어 조선후기 때 최흥원이 사람을 시켜 전나무 후계나무를 심은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추정해볼수 있다.
정경희 합천군청 문화재계장은 “현재 전나무는 현장보존하고 있다. 내일(9일)문화재청에서 문화재 위원 2명이 실태점검차 방문할 계획이다”며 “현장상황을 직접 보고 난 후 후계목을 심을 것인지 등 자문을 받아 사후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수령 270여년으로 추정되는 이 전나무는 신라 말 한림학사를 지낸 고운 최치원(崔致遠. 857∼?)이 해인사에 지은 작은 정자인 ‘학사대’에 꽂은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높이 30m, 밑동 둘레 6.6m크기의 현재 전나무는 그 손자뻘쯤 되는 나무로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높고 규모가 커서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조선 후기 문신 최흥원(崔興遠· 1705~1786)은 시문집 백불암집에 1757년 해인사를 둘러본 후 ‘최치원 선생이 심은 소나무(전나무추정)가 말라버려 등걸만 남았다’는 기록과 함께 ‘4그루의 나무를 그 곁에 심게 했다’고 기록했다.
이에앞서 15세기 조선 성종 때 편찬된 지리지인 동국여지승람 의 ‘고운선생 사적’ 편 기록에 의하면 ‘학사대에는 높이 100척(尺), 둘레 3장(丈)에 이르는 늙은 전나무가 자란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즉, 870년께 고운선생이 심은 나무가 죽고 난 뒤 중간에 나무가 또 한번 쓰러지거나 죽었고, 뒤이어 조선후기 때 최흥원이 사람을 시켜 전나무 후계나무를 심은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추정해볼수 있다.
정경희 합천군청 문화재계장은 “현재 전나무는 현장보존하고 있다. 내일(9일)문화재청에서 문화재 위원 2명이 실태점검차 방문할 계획이다”며 “현장상황을 직접 보고 난 후 후계목을 심을 것인지 등 자문을 받아 사후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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