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처음 만나는 여성주의 영화제 '쪽빛극장'
진주에서 처음 만나는 여성주의 영화제 '쪽빛극장'
  • 박성민
  • 승인 2019.09.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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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경남과기대 아트홀
여성주의 영화상영·감독초청
진주 최초 여성주의 영화제 ‘2019진주 여성 영화제 쪽빛극장’(이하 쪽빛극장)이 오는 27일(금)부터 28일(토)까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아트홀에서 이틀간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와 ‘페미씨네’라는 단체가 공동주관으로 진행한다. 페미씨네는 영화를 매개로 어렵지 않게 페미니즘에 접근하고자하는 ‘여성주의콘텐츠 상영회’ 기획단이다. 매월 여는 정기상영회와 말랑말랑 토크 등 각종 행사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본 영화제는 페미씨네의 멤버인 시민들이 상영작 선정부터 행사의 전체적인 준비를 함께 진행한다.

27일 오후 7시 개막작으로 이선희 감독의 ‘얼굴, 그 맞은편’을 상영한다. ‘얼굴, 그 맞은편’은 여성들이 성폭력 영상 범죄 카르텔에 저항하며 서로 연대하는 내용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젊은 여성들이 자기 몸의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페미니스트로 성장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또한 개막작 상영 전에는 경남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가수 이마주, 선우의 개막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다음 날인 28일 오후 1시, 조세영 감독이 2009년 산부인과 의사 단체가 임신중절을 시술한 병원과 동료 의사를 고발한 내용을 담은 ‘자, 이제 댄스타임’이 상영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오후 7시 폐막작인 ‘소녀와 여자’는 여성 할례(성기 절제)를 피해 도망친 소녀의 이야기로 목숨을 걸어야 여자가 될 수 있는 소녀들의 성인식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작게는 우리 주변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부터 크게는 먼 타국의 여성들의 목숨을 아직도 위협하는 전통까지 가지각색으로 담아냈다. 이번 쪽빛극장은 각 영화가 끝난 뒤, GV(Guest Visit)가 준비돼 있다. GV는 감독에게 영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설명을 듣거나 감상평을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쪽빛극장을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관계자는 “보수적인 경남, 진주라는 곳에서 여성문제를 다룬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생기는 것만으로 충분한 의의가 있다”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모든 작품은 무료로 입장해서 관람이 가능하며 ‘감동후불제’로 진행된다. 감동후불제는 관객 퇴장 시 자유롭게 금액을 매겨 돈을 내는 형태다. 상영작과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 페이스북페이지, 홈페이지 또는 페미씨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관련 문의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055-748-7306)로 전화 또는 SNS 메시지를 통해 하면 된다.

박성민기자

 
경남 최초 여성주의 영화제 ‘2019진주 여성 영화제 쪽빛극장’(이하 쪽빛극장)이 오는 27일(금)부터 28일(토)까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아트홀에서 이틀간 개최된다./사진=진주시민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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