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여전…줄지 않는 산재사고
안전불감증 여전…줄지 않는 산재사고
  • 백지영
  • 승인 2019.09.22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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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올 상반기 605건
지난해 대비 11% 증가
건설·제조업 부주의 빈번
고용노동부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업장 점검과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경남의 각 근로 현장에서는 근로자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 따르면 서부 경남 8개 시·군에서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사람은 올해 상반기에만 605건. 544명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 증가했다. 다친 사람 절반 이상이 건설업과 제조업 종사자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6분께 진주시 칠암동 한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작업 중인 A(56) 씨가 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는 다리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진주소방서와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당 공사장은 건물을 세우기 위한 지하 기반공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고는 A 씨가 몸에 착용하고 있던 안전 고리가 빠져 버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1일 오전 9시께는 고성군 동해면 한 제조업체에서 작업하던 60대 남성이 넘어지는 철제 기둥에 맞아 크게 다쳤다.

지난달에는 남해군 이동면에서 선박 견인 작업을 하던 크레인 차량이 넘어져 50대 크레인 운전자가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안전사고 대부분은 현장에서 안전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업 중 안전 지침만 지켜도 사고 발생은 크게 줄어들지만, ‘빠른 속도를 위해’ ‘경비 절감을 위해’ ‘조금 더 편한 작업을 위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중소규모 업체를 대상으로 수시 점검에 나서고, 장마철이나 해빙기 등 사고 취약시기에는 대형 업체까지 포함해 집중 점검을 벌이고 있다,

고용노동부 진주지청 관계자는 “건설업을 비롯해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사고 조사와 점검을 펼치고 있다. 근로감독관 6명이서 서부 경남 8개 시·군에 존재하는 모든 사업장을 다 가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에 안전 문화가 정착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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