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늘지만 대책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늘지만 대책은…
  • 김영훈
  • 승인 2019.09.24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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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북부 지역 빠르게 확산
발병원인·매개체 등 파악 못해
경기도 파주시 한 양동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소재 돼지농장이 이날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6일과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파주와 연천 소재 2개 농장에서 발생한 후 23일 경기도 김포시와 파주까지 추가되면서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모두 4곳의 농가에서 ASF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의 강도 높은 차단 방역에도 경기 서북부 지역에 ASF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왜 발생했고 병을 옮기는 매개체는 무엇인지 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방역만 이뤄지면서 질병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방역 대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원인으로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남은 음식물을 먹이는 경우, 농장 관계자가 발병국을 다녀온 경우,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 등이 지목돼 왔다.

하지만 4곳 발생 농장은 모두 이들 발생 원인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주 2차 발병 농장만 파주 1차 농장의 분뇨 수거 차량이 지난 6일 드나들어 역학관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에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며 보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북한이 국제기구에 돼지열병 발병을 신고했고 그 이후에 방역이 잘 안 된 것 같다”며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상당히 확산됐다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를 수집하고 공동방역을 하는 차원에서 투트랙으로 협조가 이뤄지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의 미온적 대응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24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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