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수 운전수행원 음주 신고소동
거창군수 운전수행원 음주 신고소동
  • 이용구
  • 승인 2019.10.01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창군 “사과 요구” 기자회견
거창구치소 주민투표 때문일까, 구치소 반대측 인사가 군수 관용차량에 탑승한 군수와 수행원들을 음주로 신고해 뒤따라온 경찰에 의해 음주측정을 받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1일 거창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9시 30분께 거창한마당축제가 열리고 있는 거창스포츠파크 내 군수 관용차의 주차문제로 거창구치소 이전 찬성측 범대위 회원 A씨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어 밤 10시 40분께는 A씨의 신고로 거창군청 인근에서 군수가 탑승한 군수 관용차량의 운전수행직원이 뒤따라오던 112 순찰차에 의해 음주측정을 받고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한바탕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군수를 자택에 귀가시키고 군청으로 돌아온 군수 관용차량의 운전수행직원은 이번에는 군청 앞마당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공무원에 의해 수행직원과 함께 신분을 확인받는 수모까지 겪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차량의 블랙박스 존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운전직원의 동의 없이 차량 승차를 시도하기도 해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또 한번의 한밤 소란이 벌어졌다.

이에 거창군은 다음날 아침 관할 파출소를 항의 방문하는 등 전날밤의 한바탕 소동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뒷말을 낳고 있다.

한 군민은 SNS를 통해 “우리 거창이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요”라고 자조섞인 한탄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군민은 “군수 업무수행 중에 허위신고한 사람을 반드시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을 군민의 한사람으로 강력히 요구한다”고 가세했다.

이와 관련, 거창군은 이날 군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적인 사과 요구와 함께 재발의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신창기 부군수는 이날 “작년 6·13 군수선거에서 선택한 민선군수의 정상적인 군정업무 수행을 방해한 행위로 군수 개인은 물론 거창군민과 전체공무원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1차로 군수 관용차량 운전직원이 음주를 한 사실을 분명히 봤다는 허위신고를 하고, 2차로 운전직원과 수행직원의 신분 확인 신고, 3차로 관용차량 블랙박스 설치여부 확인 신고를 하고자 승차시도까지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행위는 지탄받아야 한다”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창군에서는 정상적인 군정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한치의 착오도 없이 의연하게 군정업무를 수행 할 것”이라며 “향후 이러한 사례가 재발 할 경우에는 군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용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