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가다] 경남도립거창대학
[캠퍼스를 가다] 경남도립거창대학
  • 이용구
  • 승인 2019.10.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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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바람 일으키고 있는 거창대 성장세 매섭다

지난해 교육부 구조개혁평가 어려움 딛고
새 총장 리더십·구성원 모두가 역량 집중
전국 도립대학 유일 재정지원 선정 등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대학인 경남도립거창대학교(총장 박유동)의 변화의 성장세가 매섭다. 최근 교육부 주관 2019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고도화형) 육성사업 2단계에 최종 선정돼 전국 도립대학 중 유일하게 재정지원사업에 모두 선정되는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교육부의 구조개혁평가로 인해 한때 어려움도 있었지만 단기간에 이 같은 결과물을 내기까지는 새로운 총장의 리더십과 구성원 모두가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여는 2023 비전 수립

거창대학은 지난 3월 신임 박유동 총장이 취임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열정과 도전정신, 창의력을 겸비한 융합기술인 양성’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향후 5년간 비전 달성을 위해 △직업교육 강화 △혁신역량 강화 △학생복지 서비스 △교육 인프라 구축 △대학 경영 효율화라는 5대 전략방향과 20대 전략과제, 70개 실행과제를 마련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추진하게 되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LINC+ 2단계 사업과 연계해 교육 혁신대학, 전국도립대학 경쟁력 1위 대학, 경남주력산업 취업률 1위 대학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혁신을 통한 융·복합 인재 양성

거창대학은 ‘감동 CAREINNO-EDU 시스템’ 이라는 교육 혁신 전략을 수립해 △융·복합 교육 과정 운영 △수준별 기초역량 향상 교육 △인성교육역량강화 △학업중도탈락예방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융·복합형 인재양성에 나선다. 특히 경상남도 주력산업 분야인 항공, 드론, 항노화를 특성화 3개 분야로 정하고 특성화 분야별 융·복합 교과를 개발해 학업성취도와 적성을 면밀히 분석해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창의적인 융·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인성교육역량강화를 위해 ‘인성기반 감동 CARE 혁신프로그램’을 개발, 학생 눈높이에 맞춘 중도탈락 예방으로 학생 지원 혁신을 통한 교육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드론 전문 교육 기관, 드론 특성화 대학

거창대학은 2017년부터 드론 특성화 대학으로 탈바꿈하고, 2017년 경남에서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드론교육원을 인가받았다. 지도교관 5명, 실기평가자 1명 등 총 6명의 드론 지도 인력을 확보하고 모의비행 전용 교육장(215㎡), 실기 비행장 8개 트랙(3만4000㎡)을 구축하는 등 전국최대 규모의 드론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드론 국가자격증반을 개설해 이론교육 및 모의비행교육, 실습비행교육 등 각각 20시간 씩 총 60시간의 교육을 재학생과 도민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재학생에게는 무료 교육뿐 아니라 수료 후 자격증 취득을 위한 드론 조종사 실시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시험 응시료도 전액 지원하는 파격적인 혜택까지 마련하고 있다. 현재 재학생 130명, 일반인 재직자 190명의 드론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우수한 장학제도, 학생을 위한 혜택 풍성

거창대학은 전국 최저 수준의 등록금과 전국 최고 수준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전체 재학생의 약 80%가 장학금을 지급받았으며, 다자녀 학비감면 제도, 생활비 지원 장학, 마일리지 장학금 등 20여종이 넘는 교·내외 장학제도를 마련해 학생들에게 학비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입학금을 전면 폐지시켰으며, 2019년부터 거창군과 협력해 거창군으로 주소 이전 시 생활관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함양·산청·진주·창원 방면의 무료 통학버스도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풍성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교사, 공무원 등 현장실무 교육으로 우수인재 양성 결실

거창대학은 전문 기술인 양성을 위해 노력을 펼친 결과 간호학과 3년 연속 간호사 국가고시 100% 달성에 이어 2018년과 2019년 보건교사 임용고시 2명이 최종 합격 했으며, 아동보육복지과에서는 2018년 사회복지공무원 2명을 합격시켰다. 항공정비계열에서 2019년 공군기술직 군무원(항공기관) 1명, 공군기술부사관 2명이 최종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무회계유통과에서는 지난해 전문대학 재학생으로는 경남 최초로 재경관리사 자격증 취득에 이어 올해도 재학생 1명이 재경관리사에 최종 합격했다. 이밖에도 2018년 소방공무원 2명을 배출한데 이어 2019년에는 전기산업기사 자격증 2명, 전기기능사 2명이 합격했고, 드론토목계열에서는 토목산업기사 1명, 건축산업기사 2명 등 전문기술인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거창대학 수시모집 가이드

거창대학은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내 375명, 정원외 36명을 선발한다. 정원내 수시모집에서는 1차 343명, 2차 32명으로 2020학년도 전체 정원내 모집인원 405명 중 92.6%(375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며, 100%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특별전형의 지원 자격으로는 △일반고 졸업(예정)자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검정고시 합격자 또는 추천자(학교장, 교사, 교수) △국가보훈대상자 △TOEIC 500점 이상인 자 등이 있으며, 간호학과는 1학년에서 3학년 1학기까지 전 과목 석차 등급이 평균 5.0등급 이내인자만 지원 가능하다. 수시 1차 정원외 모집에서는 전문대졸 14명, 농어촌 13명, 기초수급자 9명을 선발한다. 2020학년도 수시모집 성적반영 방법은 면접으로 100% 선발한다. 단 정원외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 전형은 출신대학 성적 50%, 면접 50%를 반영해 선발한다.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주요 사항으로는 △컴퓨터공학과 25명 신설 △항공정비계열 신설·개편 △간호학과 12명 증원된 65명을 선발하며, 모집시기별 1개 학과만 지원 가능하고 복수 지원은 불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9월 6일 ~ 9월 27일까지다. 면접은 10월 11일 ~10월 12일이며 합격자 발표는 10월 18일이다. 수시2차 원서 접수는 11월 6일 ~ 11월 20일까지며, 면접은 11월 22일, 합격자 발표는 11월 28일이다. 전형별 세부내용은 입학안내 홈페이지(http://www.gc.ac.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박유동 총장과의 인터뷰.
박유동 총장과의 인터뷰.


“학교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비전”

취임 6개월의 박유동 총장은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은 물론, 전국 도립대학 경쟁력 1위의 모델 수립과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성화 대학으로 우뚝 선다는 계획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중앙부처 출신인 박 총장은 교육분야는 사실상 문외한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이력을 보면 행정안전부 싱가포르 대사관 주재관 파견시 교육관을 겸임하면서 한국학교의 싱가폴내 좋은 환경 지역 이전의 성공적인 추진 사례가 있는 등 그가 말하는 문외한은 겸손으로 보인다. 또 경남도에서도 정책기획관을 하면서 도립대학 업무를 맡아 대학의 전반적인 행정을 챙긴 경험이 있어 도립대학의 총장으로서 최적의 적임자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의 역량강화대학 선정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거창대학이 단기간에 정상화의 길에 올라서는데는 박 총장의 이런 이력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거창대학 총장을 맡아 학교를 이끌게 됐는데.

▲사실 교육행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교육행정을 해본 적도 없고, 단지 했다고 하면 싱가폴 대사관 주재관으로 파견가 있을 때 싱가폴 대사관에는 교육관이 별도로 없어서 겸임을 했다. 그때 한국학교 이전의 교육업무를 해봤다. 또 도의 정책기획관으로 있을 때는 기획관이 교육업무를 주관했기 때문에 그때 도립대학 업무를 맡아서 한 경험이 있다.

- 거창대학이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정상화를 위해 짧은 임기 동안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대학에 내가 올 때만 해도 도립대학교에서는 유일하게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돼 상당히 위기 사항이었다. 다행히 내가 오고 나서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부·울·경 6개 대학에서 우리대학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대학에 선정돼 향후 3년간 국비 30억원을 받게 돼있다. 또 산학협력 선도대학 2단계 사업에 진입해서 매년 10억씩 3년동안 30억원을 지원받게 돼 2개의 사업에 총 3년 동안 60억을 지원받게 됐다. 또 도립대학인데 실내체육관이 없어 35억원이 들어가는 실내 체육관을 신축할 예정이다. 크게 3가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위기를 벗어나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다 됐고, 교직원들 사기도 많이 진작돼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 큰 성과로 보고 있다. 이는 물론 교직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낸 성과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대학이 되기 위한 비전이 있다면.

▲앞으로 대학자체는 어려워진다. 어려워진다는 것은 결국은 학생수가 계속 감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정원은 그대로 간다면 결국 입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입시 경쟁률이 있는 학교는 살아날 것이고 결국 학생 유입인데 학생이 없는 대학은 생존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흔히 말해서 대학 위기를 말할 때 꽃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요즘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꽃피는 순서가 없다. 어느 한순간에 사라진다. 결국 학교가 경쟁력을 갖춰야 학생들이 오고 학생들이 와야 잘 교육시켜서 취업시키는데 3박자가 갖춰서 선순환 구조가 돼야 하는데 큰 비전보다는 결국은 학교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비전이라고 보고 당면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경쟁력의 저하 요인의 하나인 열악한 기숙사 신축인데, 80억이 필요한데 전액 도비를 달라는 데는 무리가 있어 자체 추진위원회를 만들어서 군민들의 선례를 보여주는 노력도 선행돼야 된다고 본다.

-지역사회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육도시 거창에서 거창도립대학이 만약 문을 닫는다고 하면 거창의 발전도 보장할 수 없다. 거창이 그래도 인근 지자체보다는 크게 인구가 줄지 않고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기에는 거창대학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내 상주하는 학생도 900여명이 되기 때문에 그래도 거창이 밤에도 불이 끄지지 않는 도시다. 거창의 도시의 활력을 찾는데는 반드시 거창도립대학이 필요하고, 결국은 도립대학이 잘되고 거창이 발전돼야 도립대학도 발전된다. 서로 윈윈의 상생이 돼야 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는 전문대학이라는게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CEO가 원하는 인성을 갖춘 전문기술인 양성을 위해 매주 수요일 인성 전문 특강을 통해서 인성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요즘은 글로벌 시대이기 때문에 시대에 맞게 외국어 실력도 함께 함양할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대학 본관.
드론교육원.
간호학과 학생들의 실습.
항공정비계열 학생들의 실습.
학생들의 학교 캠퍼스에서의 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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