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창원병원(이사장 하충식)은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호텔과 공동으로 지난 12일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경남지역 50개 시설아동 및 기관에서 1900명을 초청, ‘제 25회 경남꿈나무체육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25년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병원이 개원한 1994년부터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이나 한 부모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취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행사다. 나이대를 나눠 진행되는 각종 체육행사와 돌발OX퀴즈, 마지막엔 1900명이 모두 모여 경품추첨을 하는 등 가을 운동회를 넘어 종합체육행사를 치러졌다. 행사장 옆엔 20개의 부스가 설치됐는데, 지역의 20개 봉사단체도 함께 참여해 아이들에게 식사와 간식을 직접 현장에서 만들어 아이들이 원할 때 마음껏 무료로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해 7년째, 마지막 참가가 되는 곽 모(18)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3이 되는 이번해까지 한번도 대회나 놀이, 먹거리가 줄어든 적 없이 매년 풍성하게 행사를 마련해줘 감사드린다”며 “함께하는 동생들이 계속 이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경품으로 킥보드를 받은 손 모(11)양은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골고루 타겠다”며 3명이 함께 나란히 킥보드 손잡이를 잡고 받아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휴일을 반납하고 병원과 호텔 직원 20여명도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섰다.
신입사원인 박수형(28)씨는 “작은 봉사활동 정도인줄 알았는데, 역사도 오래된 정말 큰 행사라는 것에 놀라웠고,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줄다리기에 참여했다. 시설 및 저소득층 아동들의 아낌없는 후원과 행사를 진행하며 지난 5월 어린이날 기념 국민추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받은 하충식 이사장은 “불경기라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면 어린 아이들이 자칫 어두운 유년시절을 보낼 수 있다”며 “어렵더라도 어른들이 모두 힘을 모아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경제상황과 관계없이 지켜나가겠다는 소신으로 뭉친 행사”라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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