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3·1독립운동 100주년 학술심포지엄
창원시 3·1독립운동 100주년 학술심포지엄
  • 이은수
  • 승인 2019.10.2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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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재조명 필요하다”
지역 독립운동사 총정리…연구방향 등 제시
비폭력·평화시위…여성 참여와 역할에 주목
창원시는 29일 마산문화원 대강당에서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불굴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 받아 미래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며, 특히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원 독립운동사 를 총정리하는 한편, 앞으로 기념사업 및 연구방향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심포지엄에는 한석태 문창문화연구원장이 좌장을, 여섯 명의 발표자가 분야별 연구주제를 발표한 후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첫 발표자 송성안 경남대 역사학과 교수는 지난 100년간 창원지역에서 추진된 3·1독립운동 기념사업의 내용과 경과, 기념시설의 현황을 정리한 뒤 향후 독립운동 기념사업의 전망과 새로운 지평을 모색했다.

권오윤 창원삼진독립의거기념사업회 본부장은 4·3삼진의거는 국권회복을 위한 주동자들의 확고부동한 의지와 삼진(진전면, 진북면, 진동면)지역 농·어민들의 항일정신이 표출된 연합시위임을 강조하고, 항일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고 했다.

김상민 고성군 기록연구사는 김 연구사는 삼진의거를 비롯한 창원지역 3·1운동사 서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창원지역 3·1운동이 3월 21일 마산부 시위가 1박2일간 벌어진 것과 4월 2일 창원군 읍내시장 의거에 기생조합의 기생들이 전원 참여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

4월 2일 시위를 일본군 육전대(해병대)1개 소대 병력이 진압했다는 것도 소개했다. 이는 그동안 창원지역 3·1운동사에서 소개되지 않은 내용들이다.

박철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관장은 ‘마산지역 3·1독립운동의 전개양상과 특징’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산지역에서는 수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만세운동이 3월 21일부터 3차례나 연이어 전개됐지만,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시위로 일관된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 밝혔다.

안호영 광복회 나라사랑 강사는 ‘진해지역 3·1독립운동의 전개양상과 특징’에 대해, 박종순 창원대 국문학과 강사는 ‘여성의 참여와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박 강사는 항일무장투쟁 최전선에 섰던 여장군 김명시, 여성·계급해방에 앞장선 김조이를 비롯해 신사참배 반대 투쟁, 일제 기업에 대항한 여성노동자 파업투쟁에 참여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심포지엄은 창원시 독립운동에 대한 사료가 하나로 검토·정리되는 시간이었다.

한석태 좌장은 “심포지엄이 창원의 독립운동 기념사업과 독립운동사 연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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