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오랜만에 숨통…수주액 11배 증가
건설경기 오랜만에 숨통…수주액 11배 증가
  • 강진성
  • 승인 2019.10.31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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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경남산업활동동향
건축·토목 모두 수주액 늘어
부동산경기는 여전히 침체
경기회복 여부는 지켜봐야
오랜만에 경남지역 건설경기가 활기를 보였다. 9월 건축·토목부문 모두 일감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배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처음으로 월간 수주액 1조원을 넘겼다.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침체에 있어 경기회복 신호로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경남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건설수주액은 1조2885억으로 조사됐다. 1년 전 1059억원보다 11.1배 늘어난 수치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민간 모두 늘었다. 공공발주는 15.8%로 소폭 늘었지만 민간에서 1883.8% 대폭 늘었다. 공종별로는 건축 1482.9%, 토목 611.8% 증가했다.

건축부문 증가는 아파트 등 신규주택 수주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토목은 토지조성, 발전·송전 수주가 늘었다.

9월 건설실적은 올 들어 최고다. 올해 월별 건설수주액은 1000~3000억원대에 머물렀다. 4월(1547억)과 7월(1251억)은 수주 실종에 가까웠다.

최근 2년간 월별 실적으로는 2018년 2월 1조3168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가을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이번 실적으로 건설업계에는 간만에 단비가 내렸다.

이번 실적이 건설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엔 무리다.

지난해 같은기간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아 나타난 기저효과로 ‘반짝실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월별 1조원 안팎 수주액은 부동산 호황기인 2015~2016년 당시 심심치 않게 나타났다. 일부에선 올해 부동산경기가 최저점에서 돌아섰다는 분석도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상승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월별 경남지역 주택가격 매매지수는 올 1월 95.5에서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월 감소세를 보이다 9월 92.1까지 하락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9월 실적은 가을 신규 분양으로 인해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아직까지 업계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계에 일감이 지속적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부동산시장에서 확실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9월 경남지역 광공업은 기계장비, 금속가공에서 실적이 크게 줄어 전년동월대비 3.1% 감소했다.

대형소매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줄어 5.4% 감소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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