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오른 총선 체제 ‘인적쇄신’ 경쟁 본격화
민주, 의원평가 ‘불출마자 빼고 하위 20%’ 선정 검토
한국 ‘박찬주 소동’ 불끄고 2차 영입·공천준비 돌입
민주, 의원평가 ‘불출마자 빼고 하위 20%’ 선정 검토
한국 ‘박찬주 소동’ 불끄고 2차 영입·공천준비 돌입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이어 총선기획단을 발족하면서 본격적인 총선 경쟁에 들어갔다. 선거 때 마다 관심사였던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을 비롯해 인적 쇄신, 이른바 ‘물갈이’ 경쟁도 시작되면서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재영입에는 한국당이 지난달 31일 영입인사 8명을 발표하는 등 한발 앞서고 있고, 민주당의 본격적인 인재영입은 정기국회가 끝난 1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민주, 10명 불출마 시 ‘하위20%+불출마’ 의원 33명 =
민주당은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실시하는 현역 국회의원 최종평가에서 ‘하위 20%’를 계산할 때 전체 모수에서 총선 불출마자를 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하려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이 큰 하위 20%에 포함될 확률이 보다 높아진 것이어서 오는 4일 본격 시작되는 의원평가를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하위 20%에 속하면 공천 심사·경선에서 20% 감산 페널티를 받는 데다 만약 명단까지 공개되면 사실상 ‘데스노트’에 오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불출마자를 빼고 하위 20%를 가리면 하위 20%와 불출마자를 더한 규모는 전체 의원 중 20%보다 더 커지게 된다.
민주당 전체 의원(128명)의 20%는 25명이다. 여기에 불출마자가 10명이라고 가정, 모수에서 이들을 빼고 계산한 하위 20%는 23명이다. 그러면 하위 20%와 불출마자는 총 33명으로 전체 의원의 25.6%에 해당한다.
즉, 민주당 현역 의원 4명 가운데 1명은 하위 20%에 포함되거나 불출마자인 셈이다.
현재 당 안팎에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불출마할 것으로 관측되는 의원은 9명 정도지만, 불출마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하위 20%+불출마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민주당은 5∼14일 다면평가, 18∼28일 자료 제출·등록 및 검증·보완 작업 등을 거쳐 내달 초 자동응답시스템(ARS)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같은 달 23일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황 대표, 2차 인재 영입 단행…‘리더십’ 회복 나서 =
‘인재 영입 논란’ 등으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 주 2차 인재 영입을 단행한다.
황 대표는 또한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고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 적용할 ‘공천 룰’ 논의를 시작하며 당 장악력 회복을 꾀할 예정이다.
앞서 1차 영입 당시 한국당은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명단에 포함했다가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혀 발표 직전에 제외했다. 이에 황 대표 측은 이번 2차 발표를 앞두고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영입 대상을 사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재 영입 발표 대상자가 다수일 경우 보안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2차 발표 때는 규모를 줄이되 새 인물 영입의 의의를 부각할 방침이다.
또한 황 대표는 4일 총선기획단 임명식 시작으로 총선 공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매주 월요일·수요일 2차례 회의를 여는 총선기획단은 총선관리위원회 출범 전까지 20대 총선 공천의 밑그림을 그린다.
다만 황 대표를 향한 당내 불만이 적지 않아 황 대표의 리더십이 쉽게 복원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한 민심을 흡수하지 못한 데다,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 공천 가산점 논란, 셀프 표창장 논란, 인재 영입 논란 등 지도부의 잇따른 실책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지부진한 ‘보수 통합’은 총선 전망을 어둡게 하는 동시에 황 대표의 리더십 재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김응삼기자
◇민주, 10명 불출마 시 ‘하위20%+불출마’ 의원 33명 =
민주당은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실시하는 현역 국회의원 최종평가에서 ‘하위 20%’를 계산할 때 전체 모수에서 총선 불출마자를 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하려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이 큰 하위 20%에 포함될 확률이 보다 높아진 것이어서 오는 4일 본격 시작되는 의원평가를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하위 20%에 속하면 공천 심사·경선에서 20% 감산 페널티를 받는 데다 만약 명단까지 공개되면 사실상 ‘데스노트’에 오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불출마자를 빼고 하위 20%를 가리면 하위 20%와 불출마자를 더한 규모는 전체 의원 중 20%보다 더 커지게 된다.
민주당 전체 의원(128명)의 20%는 25명이다. 여기에 불출마자가 10명이라고 가정, 모수에서 이들을 빼고 계산한 하위 20%는 23명이다. 그러면 하위 20%와 불출마자는 총 33명으로 전체 의원의 25.6%에 해당한다.
즉, 민주당 현역 의원 4명 가운데 1명은 하위 20%에 포함되거나 불출마자인 셈이다.
현재 당 안팎에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불출마할 것으로 관측되는 의원은 9명 정도지만, 불출마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하위 20%+불출마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민주당은 5∼14일 다면평가, 18∼28일 자료 제출·등록 및 검증·보완 작업 등을 거쳐 내달 초 자동응답시스템(ARS)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같은 달 23일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황 대표, 2차 인재 영입 단행…‘리더십’ 회복 나서 =
황 대표는 또한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고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 적용할 ‘공천 룰’ 논의를 시작하며 당 장악력 회복을 꾀할 예정이다.
앞서 1차 영입 당시 한국당은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명단에 포함했다가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혀 발표 직전에 제외했다. 이에 황 대표 측은 이번 2차 발표를 앞두고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영입 대상을 사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재 영입 발표 대상자가 다수일 경우 보안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2차 발표 때는 규모를 줄이되 새 인물 영입의 의의를 부각할 방침이다.
또한 황 대표는 4일 총선기획단 임명식 시작으로 총선 공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매주 월요일·수요일 2차례 회의를 여는 총선기획단은 총선관리위원회 출범 전까지 20대 총선 공천의 밑그림을 그린다.
다만 황 대표를 향한 당내 불만이 적지 않아 황 대표의 리더십이 쉽게 복원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한 민심을 흡수하지 못한 데다,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 공천 가산점 논란, 셀프 표창장 논란, 인재 영입 논란 등 지도부의 잇따른 실책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지부진한 ‘보수 통합’은 총선 전망을 어둡게 하는 동시에 황 대표의 리더십 재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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