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장 대거 불참 취지 무색
“개최여부 검토·개선책 마련돼야”
경남의 산청군을 비롯해 함양군과 하동군, 전북의 남원시과 장수군, 전남의 구례군과 곡성군 등 지리산 권 7개 지방자치단체들이 모여 매년 열고 있는 지리산권 자치단체 체육대회가 최근 들어 애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행사 자체가 쇠퇴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 행사 개최를 계속해서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당 지자체들의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는 지적이다.
산청군을 비롯한 지리산권 7개 지방자체단체들은 지리산권 관광개발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1월께 지자체별로 돌아가며 지리산권 7개 지자체가 참석하는 지리산권 지방자치단체 체육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15회 째를 맞은 이 대회는 5일 남원시에서 주관하여 남원 춘향골 체육관에서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 800여명이 참석하여 체육대회를 열었다.
그런데 이 체육대회가 불과 2~3년 전만 해도 해당 지자체들이 성의를 갖고 시장 군수는 물론 많은 기관단체장들 마저 대거 참여하여 지리산권 관광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호남간의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 이 대회에 자치단체장의 참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물론 해당 지자체의 유관기관단체장들도 일부 기관장을 제외하고는 거의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과 함께 분위기 자체도 쇠퇴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모여 이 대회를 하자고 뜻을 모아 지금까지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5일 열린 제15회 대회에는 이날 행사를 주관한 남원시장과 구례군수 외 다른 5개 지자체에서는 단체장이 아니라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또 이 행사의 시기가 산청군과 함양군의 경우 곶감 원료감 수확과 앙퍄 파종 시기와 맞물려 시기 조정도 필요하다는 여론이 나온다.
따라서 이 행사의 애초 취지를 살리고 영호남 화합 등을 위해 보다 알차게 행사를 준비하여 예산과 시간 행정력이 낭비되는 행사가 아니라 애초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 행사의 애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이 행사를 계속해서 개최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지방의원은 “이 행사는 자치단체장들이 뜻을 모아 만든 행사인데 정작 참석해야 할 단체장들은 참석하지 않고 대부분 부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행사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행사가 최근들어 많이 쇠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어 이러한 행사를 계속해서 개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청군 관계자는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이 있는데 이 행사를 확대하지는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유지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이 행사는 민간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에서 주도하여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행사이다”고 밝혔다.
원경복·안병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