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도심 멧돼지 15마리 출현
밤사이 도심 멧돼지 15마리 출현
  • 손인준 기자
  • 승인 2019.11.06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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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마리 로드킬·사살 불안감 고조
전문가 “도망치지 말고 숨어야”
번식기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오는 멧돼지가 급증하는 가운데 밤사이 도심에서 멧돼지 15마리가 나타나 3마리가 차에 치이거나 사살됐다.

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 한 야산 인근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주택가에서 돌아다니는 멧돼지를 발견하고 추격하다가 1시간여 만에 실탄 3발을 쏴 죽였다.

이 과정에서 시민이 멧돼지에 들이 받쳐 다리를 다쳤고 순찰차도 일부 부서졌다.

사살된 멧돼지는 무게가 100㎏가량인 성체였다.

앞서 5일 오후 10시 12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한 터널 인근에서 A 씨가 운전하던 차량 앞으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났다.

멧돼지는 차량과 부딪힌 후 현장에서 죽었다.

같은 날 오후 8시 48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 한 교회에서 멧돼지 1마리가 도로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은 현장에서 멧돼지를 수색 중 절벽 아래에서 떨어져 죽어 있는 멧돼지를 발견했다.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부산에서 멧돼지 출현 112 신고는 8건, 총 15마리가 나타났다.

이 중 3마리는 사살되거나 로드킬로 죽었지만, 12마리는 달아났다.

최근 부산 도심에 멧돼지가 자주 출현해 시민 불안감이 높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멧돼지와 부닥치면 절대 뛰거나 소리치지 말고 주변 나무, 바위 등에 몸을 신속하게 대피한 뒤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동군과 인접한 전남 광양항에서도 멧돼지 출몰 소동이 빚어졌다.

6일 광양시와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3분께 광양시 도이동 컨테이너부두 주차장에 멧돼지가 돌아다닌다는 신고 전화가 119상황실로 걸려왔다. 소방구조대와 야생동물 포획 활동을 하는 엽사가 함께 현장에 출동해 몸무게 60㎏가량 멧돼지를 사살했다.

멧돼지 공격을 받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 광양시 관계자는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며 “사체를 수거해 매몰 처분했다”고 말했다.

손인준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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