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의료시설 확충 못지 않게 질도 중요하다
[사설] 지역의료시설 확충 못지 않게 질도 중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11.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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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주민들이 공공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11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어느 지역에서나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경남에서는 의료사각지역이었던 거창권·통영권·진주권 등 3곳이 공공병원 신축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경남도도 앞으로 4년간 1251억원을 투입해 공공보건의료 강화한다는 후속대책을 내놨다. 도의 이같은 조치는 정부의 의료강화대책에 발맞춘 조치로 매우 발빠르고 적절했다.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의료대책을 보면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에는 공공병원 신·증축을 비롯해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등을 확충한다. 또 지방의료원의 진료시설과 응급·중증진료 기능도 확대하고, 응급의료센터가 없는 중진료권에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육성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즉, 수도권과 대도시에 살지 않더라도 응급, 중증질환 같은 필수의료를 지역에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와 경남도의 의료대책에 따르면 경남에는 창원권, 진주권, 통영권, 김해권, 거창권 등 5개 중진료권이 설정된다. 진료권역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창원권은 마산의료원, 김해권은 양산부산대병원이 지정된다. 거창권·통영권에는 적십자병원을 이전 신축해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진주권은 사회적 합의에 따라 지역책임의료기관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같은 방안이 실현되면 지역의료서비스는 개선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지역의료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있다.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지역에 진료시설 확충과 기능의 확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지역의 의료진 등 질을 높이는 문제다. 의료의 질이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떨어질 경우 지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더라도 질적 수준이 낮으면 도민들은 지역의 의료기관을 기피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지역에도 의료시설은 물론 질도 수도권이나 대도시 수준에 못지 않게 의료서비스 수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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