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백로
노랑부리백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9.11.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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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는 전 세계에 2600~3400마리 정도만 살고 있는 보호종이다. 우리나라 전남 칠산도가 번식지인데 이동 중 대열에서 이탈한 미조가 가끔 경남의 강가나 호수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들이 칠산도에 번식한 뒤 월동하기 위해 남쪽 먼 나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느 경로를 통해 어디까지 갔다가 돌아오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이번에 ‘첨단 ICT 활용 위치추적기’를 이용해 이들의 이동경로를 최초로 밝혀냈다. 지난 5월 칠산도에서 태어난 노랑부리백로 2마리에게 위치추적기를 달았다. 이 새들은 10월 29일 우리나라를 떠난 뒤 평균시속 54㎞로 제주도 상공을 지나 약 1215㎞를 비행, 다음날인 30일 타이완 북동쪽 신베이시 해안습지에 도착했다.

▶다른 개체도 비슷한 경로를 따라 날아간 뒤 타이완에 닿았고, 다시 1340㎞를 이동, 11월 2일 필리핀 산토 토마스 강 하구에 도착했다. 전남→동중국해→대만→필리핀 경로가 처음으로 확인 된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첨단 ICT를 활용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이동통신 시스템 기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가 활용됐다.

▶국립문화재 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남 칠산도 번식지뿐만 아니라 노랑부리백로가 겨울을 나는 타이완이나 필리핀 월동지에도 효율적인 관리방안 수립할 계획이다. 또, 관련기관과의 공조를 위해 현지조사단을 구성해 실태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연구진의 노하우와 노력, 첨단 기술이 만나 멸종위기종의 보호가 가능해진다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최창민 편집국 부국장대우(취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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