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독일마을 맥주축제 특단 대책 필요
남해군, 독일마을 맥주축제 특단 대책 필요
  • 이웅재
  • 승인 2019.11.12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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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회서 수익감소 들여다 보기
방문객 눈높이 맞는 마케팅 강조
남해군의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인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매년 방문객은 증가하지만 수익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남해군은 지난 11일 오후 마늘연구소 2층 회의실에서 장충남군수와 축제추진단, 축제관리위원회, 마을주민, 축제 관계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3일부터 5일까지 삼동면 독일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9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군은 이번 축제를 민간주도로 치른다는 방침으로 축제추진단을 구성했으며, 독일마을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파독 광부간호사 토크콘서트 프로그램을 신설해 생생한 체험담을 공유했다. 또한 인기 연예인 초청 공연을 배제하고,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전 일정을 소화해 비용 대비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군은 올해 축제 방문객은 지난 축제보다 14% 증가한 12만4000명으로 이중 외지인이 92%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지인 중 수도권 방문객은 24%에 불과해 수도권 홍보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적시하며, 내년부터는 민간주도형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참석자들은 먹거리 다양화 등 방문객 눈높이 마케팅을 강조했다.

정영식 남해미래신문 편집국장은 “외지인 방문 비중이 높다. 따라서 외지인의 시각에서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민간주도형 축제를 지향하는 만큼 축제의 상업성을 강화해 마니아 층 확대와 상품의 다양성, 가격 차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 거주했던 이들이 귀국해 생활하는 공간을 주무대로 연출하는 축제란 독창성이 있다”며 “현재 독일대사가 방문하는 축제란 상징성을 키워 벤츠 등 독일 현지 기업이 참여하는 축제로 격을 높여 가자”고 주장했다.

어명원 독일마을 운영회장도 “방문객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다. 아동 등 가족동반 방문객을 저격할 수 있는 알콜프리맥주 판매 등 세밀한 상품 구성으로 소득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술을마시는 축제인만큼 방문객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병윤 남해군 축제관리위원장은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주제 명확성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킬러 콘텐츠는 더 보강해야 한다”며 “대표 프로그램인 환영퍼레이드(길놀이) 행사에 물건 등 주위 마을이 참여토록해 화합행사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전문가 입장을 피력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 독일마을은 파독 광부·간호사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마음으로 조성했다”며 “독일마을은 물론 원예예술촌, 상가, 물건·화암·봉화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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