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바이오 기업을 가다[10] 김현희 네오빈스 대표
유망 바이오 기업을 가다[10] 김현희 네오빈스 대표
  • 김영훈
  • 승인 2019.11.1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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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푹빠진 교수님…애호가에서 연구자로

“과학적 접근 해볼까” 호기심에
동료 교수와 로스터기 연구 시작
제자와 함께 커피전문회사 설립
김현희 네오빈스 대표는 현재 지역대학에서 전기전자 분야에 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는 교수이다.

그러던 그가 커피전문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은 단순 호기심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평소 커피를 즐겨 마셨는데 어느 날 문득 ‘커피를 조금 더 과학적으로 접근 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커피(로스팅) 제조과정이 굉장히 비과학적인 것에 놀라 내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생각들을 동료 교수들과 공유했는데 다들 재미로 한번 로스터기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며 “기계, 전기전자, 화학, 식품 등 다양한 교수들이 모여 로스터기 연구에 매달렸고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호기심에서 시작했던 일이 실제 연구개발로 이어지자 앞으로가 문제였다.

김 대표는 “로스터기를 만들기는 했는데 교수들이 사업을 하기에는 여러가지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며 “다행히 대학측에서 양해를 구해주면서 과거 벤처기업을 운영 경험이 있던 내가 맡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 일을 이끌어 나갈 사람들이 필요했다”며 “제자들 중 창업에 관심이 많고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이 일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선배로 대학 교수로 창업을 경험해 봤던 김 대표는 현재 대학과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대학생 창업과 관련돼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도 있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도 있다”며 “하지만 현재 대학생, 젊은이들은 경제 여건 등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친구들이 당장 아이템만 가지고 창업을 한다면 과연 쉽게 성공할 수 있을까?”라며 “이 부분에 있어 대학교수들의 책임도 크다. 뒤에서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 친구들과 함께 책임을 지고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지는 사람이 있으면 학생들의 부담은 줄어들기 때문에 도전 또한 늘어날 것”이라며 “실제 뒤에서 조언아닌 조언만 하고 현장 경험없는 교수들이 너무 많다. 교수들도 현장에 직접 나가고 학생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몸소 체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팔지 못하면 죽는다’라는 생각으로 창업에 뛰어 들어야 한다”며 “좋은 아이템,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사줄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야지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면 남들은 사주지 않는다”며 “결국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회가 불안하다보니 공무원 등 안정적인 것에 많은 청년들이 몰리고 있다”며 “도전은 힘들겠지만 꾸준히 해 나가다 보면 결국 성공할 수 있을 것,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해 나가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김현희 네오빈스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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