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어선 제주 해상서 화재…11명 실종·1명 사망
통영어선 제주 해상서 화재…11명 실종·1명 사망
  • 강동현
  • 승인 2019.11.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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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장어잡이 29t 대성호, 승선원 12명 중 1명 사망
선체 대부분 불타 침몰...사고 해역 풍랑주의보에 수색 난항
통영에서 출항해 갈치·장어잡이에 나섰던 연승어선 대성호(29t·통영 선적)가 19일 오전 제주도 해상에서 화재 전소로 전복돼 선장 등 승선원 11명이 실종되고 구조된 선원 1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을 지나던 대성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이에 제주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수습 중이다. 사고 해상에는 해경과 해군 등에서 헬기와 경비함정, 민간어선 등이 수색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제주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사고 선박에는 선장 정모(56·통영) 씨를 포함해 한국인 6명(통영 4명·부산 1명·사천 1명), 베트남인 선원 6명 등 12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12명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해경에 구조된 1명을 제외하고 11명 모두 실종된 상태다. 구조 승선원 1명도 맥박과 호흡이 정지된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선원은 김모(60·사천)씨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사고 선박은 긴 낚싯줄(주낙)을 이용해 장어나 갈치를 잡는 연승어선으로 한 번 출항하면 15~20일 이상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통영항을 떠나 제주도 인근에서 조업을 하고 계획대로라면 18일 오후께 통영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이 사고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높은 파고와 차가운 수온으로 신속한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경·해군·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합동 구조활동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사고 대응을 위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주에 도착했으며,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는 광역구조본부가 꾸려졌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실종자 수색에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사고 직후 경남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실종자 구조를 위한 수색이 급선무인 만큼 인력과 장비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지원하라”며 “실종자 가족의 심리적 안정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방본부장에게 “실종자 수색 위한 소방헬기 즉시 출동은 물론 각종 지원 대책을 주문하고, 해경청장에게 언제든 지원 가능함을 미리 알리라”고 했다. 회의 종료 후 김 지사는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원희룡 제주지사,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실종자 수색 상황을 확인하고 실종자들이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와 통영시는 상황 접수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데 이어 제주 현장사고대책본부에 도청 소속 직원 2명 등 6명을 급파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모든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제주도는 경남도에 구성된 지역재난대책본부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실종자 가족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 행정적 지원을 통해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또 어업지도선 2척을 사고 해역에 보내 수색에 협조하고, 도내 어선도 수색에 협조하도록 조치했다.

통영시 등도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 통영시는 이날 오전 시청 내 사고대책본부와 가족 임시대기실을 꾸려 사고 상황 파악과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지원 업무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제주 관내에서 발생한 사고로 컨트롤타워는 제주에 구성됐지만 통영에서도 사고 수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현·정만석기자 kcan@gnnews.co.kr

 
제주 해상서 12명 탄 어선 화재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D호(29t·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돼 구조·수색이 진행 중이다. 사진은 화재 발생 현장. 연합뉴스
김경수 지사가 19일 제주에서 발생한 통영선적 사고에 대해 수색에 총력 대응해 달라고 지시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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