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을 열어주는 항공정비사
하늘 길을 열어주는 항공정비사
  • 경남일보
  • 승인 2019.11.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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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최근 뉴스에는 항공사고에 관한 소식들이 자주 들리곤 한다. 특히 환자 이송 중에 사고가 발생하여 7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독도 헬기 추락사고, 우리나라 여객기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보잉사의 대표기종인 737의 동체 균열 소식들과 더불어 수식어처럼 붙어 다니는 항공정비인력에 관한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마음한구석이 씁쓸해지곤 한다.

오늘 필자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항공정비산업에 대해 설명하고자한다. 전세계 민간항공산업의 양대 축은 유럽연합의 에어버스사와 미국의 보잉사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보잉사는 국내에 운행되고 있는 민항기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국가에서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항공기의 안정성 평가 및 정비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전문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한 자에게만 항공정비사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유럽연합(EU : European Union)은 유럽항공안정청(EASA : European Union Authority for aviation Safety Agency)이 인증하는 EASA 면장을, 미국은 미국연방항공국(FAA :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이 인증하는 FAA 면장을 배출하고 있으며 이들 자국 비행기를 정비하기 위해 꼭 면장자격증이 필요하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

EASA 면장, FAA 면장처럼 국내 항공기 정비를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위탁하여 항공정비사 자격증이 발급되고 있고 이 자격은 항공관련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한 자만이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정되어 있다. 그 만큼 안전에 민감하기 때문에 많은 교과목을 이수하고 시험에 합격해야만 자격이 부여되어 자격증 취득이 까다롭고 힘들다.

항공정비사들은 항공기 분해(Overhaul), 수리(Repair), 검사(Inspection), 교환(Replacement), 개조(Modification), 결함수정(Defect rectification) 등의 작업들을 진행하고 항공기 기체에 대한 정시점검 및 C 와 D 점검(항공기 감항성의 기체점검)과 분해(Overhaul)작업 등의 중정비 및 개조(Heavy Maintenance and Repair)를 진행한다. 또한 엔진 중정비(Engine Overhaul)는 항공기 및 엔진에 장착/운용되고 있는 주요부품의 수리 및 분해작업을 진행하는 운항정비(Line Maintenance)를 진행하여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최근 전기, 전자부분 등의 제어 계통 정비인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토교통부는 항공전자정비사 자격 시행을 입법 준비 중이고 해당 자격증의 세부 내용 등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전자정비사 입법이 시행되면 빠르면 2020년부터 새로운 항공정비사의 패러다임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항공의 메카인 경상남도내 많은 대학들이 항공전자정비과로 신설하고 기존에 학과를 통합하여 정비사를 양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항공전자정비사는 항공기전기, 전자, 제어 등의 교과목이 융합되어 있기 때문에 정비사법 시행에 따라 전공교과목, 장비 및 시설이 변경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 속에 우리대학도 작년 대학발전 TFT(Task Force Team)를 발촉하여 항공산업인력 양성의 중추적 교육기관으로 우뚝 서기위해 학과를 통합하여 항공전자정비과를 개설하고 1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시설 및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항공정비의 융합형 실습인 Learning Factory를 도입하여 종합실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고 실제 교육이 진행되면 항공정비뿐만 아니라 항공전자정비 등의 융합교육이 One-stop으로 진행되어 사천이 항공정비사 양성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정화(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정화 교수
정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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