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타까운 어선 화재, 실종자 찾기 더 집중해야
[사설] 안타까운 어선 화재, 실종자 찾기 더 집중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11.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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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상서 조업중인 어선에서 불이 나면서 발생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벌써 나흘째 접어들었다.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되는 예기치 않은 안타까운 참변 소식에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해상에서 높은 파도로 실종된 어선에 대해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베트남에서 이국땅까지 온 외국인을 포함, 10명이 넘는 선원이 한꺼번에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형 참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건조된 지 17년이 된 이 선박은 섬유 강화플라스틱(FRP) 재질로 만들어졌다. FRP는 건조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관리가 쉬워 어선 건조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외부 충격과 화재에 취약한 단점도 있다. 가볍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등 경제적인 반면 화재에 취약하고 발화시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등의 단점을 지닌 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 선박에 대한 보완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면서 입출항 관리 소홀이나 시스템 상으로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주간에는 함선 36척과 최초 신고 해점을 중심, 동서와 남북 각 55㎞의 해역에 대해 구역을 나눠 수색을 진행했다. 또 헬기 10대를 동원해 3교대로 수색을 벌였다. 야간 수색도 이날 주간과 같이 최초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으로 각 55㎞ 길이의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자고나면 선박사고가 터지고 있다. 하루 수 십 척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선박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안전불감증이라는 점이다. 충격과 비탄 속에 안전에 대한 목소리를 높다. 예방 점검은 아무리 지나쳐도 좋은 일이어서다.

유족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수색과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군, 해경은 물론 지자체 등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 골든타임을 감안하면 무엇보다 신속한 구조와 실종자를 찾는 일이 급선무다. 안타까운 어선 화재 실종자 찾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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