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역의원 절반이상 물갈이"
한국당 "현역의원 절반이상 물갈이"
  • 김응삼
  • 승인 2019.11.21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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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1 이상 컷오프 '개혁공천'
도내 출신 4~5명 탈락 가능성
박 맹우 단장 "공정한 룰 마련"
자유한국당은 21일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때 현역 의원 3분의1이상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기로 했다.

특히 공천 심사 탈락과 자진 불출마, 비례대표 등을 포함하면 현역 의원이 최대 50%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공천이 될 전망이다.

현역 의원 3분의1(33%)을 컷오프하게 되면 현재 한국당 지역구 의원 91명 중 하위 30명이 공천에서 탈락한다. 이를 통해 한국당 현역 의원 108명의 절반(54명) 이상을 공천에서 새 인물로 교체한다.

이 같은 룰을 적용할 때 도내출신 현역의원 10명 중에서 4∼5명 정도가 공천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현역 의원들은 ‘좌불안석’이다.

도내는 5선의 이주영, 4선 김재경, 3선 여상규, 재선 박대출·김한표·윤영석, 초선 박완수·윤한홍·정점식·강석진 의원 등 10명 중 몇 명이 공천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재선의 김성찬 의원은 지난 15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한국당 박맹우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컷오프를 포함해) 21대 총선에서 현역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며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현역의원 3분의 1 이상을 컷오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향후 공천 방향과 컷오프에 관한 세부 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총선까지 가는 로드맵이 곧 완성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교체 방식과 관련해서는 지난 10월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당무 감사 결과와 교체지수, 경쟁 후보와의 경쟁력, 여론조사, 면접 등의 평가 점수를 계량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지율과 의원 지지율을 비교 평가하는 방안, 20대 국회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 등을 객관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박 단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2020 시대정신, 국민의 여망, 많은 국민들이 쇄신과 혁신을 바라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황교안 대표에게도 이를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초·재선 의원들이 최근 제기한 중진 의원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를 도입할지도 더 논의하겠다고 했다. 박 단장은 “지금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여러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박 단장은 당내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너무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과거에 누구를 찍어내기 위한 그런 룰이 아니다”며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공평·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을 만들면 당원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역 50% 교체 공천룰이 향후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과 통합에서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저희가 큰 차원의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며 “누가봐도 수긍할만한 기준을 만드는 것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답했다.

박 단장은 공천룰 발표 시점이 황교안 대표의 단식투쟁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 지난주 월요일 이런 논의를 하다가 결론을 내지 못했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현역 의원 교체율은 41.7%, 2016년 20대 총선에선 23.8%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21대 총선에서 현역 교체율은 최대 50%에 이를 수 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20일 단식 농성에 돌입하면서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며 고강도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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