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선적 대성호 실종자 밤샘 수색 성과 없어
통영 선적 대성호 실종자 밤샘 수색 성과 없어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9.11.24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고 발생 엿새째, 실종자 수색·원인 규명 난항
1차 감식, 선미 앞쪽서 발생 선미 쪽으로 진행
통영선적 대성호(29t) 화재 사고 엿새째인 24일에도 실종자 수색이 밤새 진행됐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이 전날 오후 6시부터 경비함정 등 선박 35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야간수색을 했다. 해경은 조명탄 120여발을 투하하는 등 사고가 발생한 인근 해상 등을 정밀 수색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승선원 12명 중 사고 당일인 19일에 수습한 사망자 김모(60·경남 사천)씨 외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수색팀은 날이 밝은 뒤에도 경비함정을 비롯한 민간 어선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해상·수중·공중·육상에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갔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못했다.

이에따라 수색이 장기화 우려와 함께 대성호 화재에 대한 원인 규명도 난항이 예상된다.

해상에 표류하던 대성호 선미 부분을 인양한 해경은 23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24명이 오후 1시부터 2시간가량 화재 원인을 밝히는 합동 감식을 했다.

1차 감식 결과 감식단은 “선미 부분에서 발화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선체 그을음 패턴을 확인했으나 앞쪽에서 불이 난 뒤 선미 쪽으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다.

감식단은 “선미부 보관창고와 유류 탱크, 선원 침실 등을 수색·감식했지만, 실종 추정 선원의 생체조직과 선원 관련 물품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 부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침몰한 선수 부분을 찾기 위한 수중 수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성과는 없다. 전날 오후 해군 기뢰탐색함 2척이 현장에 도착,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선수 부분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 정밀탐색을 했으나 정확한 위치는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 부분을 찾기 전까지는 대성호 화재 원인을 알아내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도면상 대성호의 선미에는 취사실과 선원들의 침실이 있고, 침몰한 나머지 부분에는 어창, 기관실, 조타실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1차 감식을 바탕으로 선미에 대한 정밀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성호 화재 원인 등을 밝히고,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 선적 연승 어선 대성호(29t)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탄 후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강동현기자·일부연합

 
바지선 위에 올려진 대성호 선미 제주시 대정읍 화순항에 도착한 대성호 선미가 인양 바지선 크레인에 의해 육상으로 옮겨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