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남은 출판기념회 마감…너도나도 출간붐
두달 남은 출판기념회 마감…너도나도 출간붐
  • 김응삼
  • 승인 2019.11.2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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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출마 예상자들 출판기념회 개최 분주
민주당은 단체장까지 끌어들여 분위기 ‘업’
‘당대표 단식’ 한국당은 개최 연기하기도
박원순 서울시장, 대선 전초전 고향 공략
4·15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내 현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총선 출마예정자들의 출판 기념회가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민주당은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등 자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까지 총 출동해 총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저지를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출판기념회 개최가 어떻게 보일지 저울질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이전까지로 제한된다. 총선이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만큼 1월 16일부터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없다. 제한 기간이 두 달밖에 남지 않자 출판기념회를 치르려는 출마예상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황기철 창원 진해지역위원장이 27일 진해구청 대강당에서 저서 ‘바다 위에서 새벽을 보다’라는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그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시작해 해군참모총장까지 올라간 입지적인 인물로 ‘아덴만의 영웅’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창원 진해’는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이 지난 15일 당내 지역구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부산출신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2018년 6월 지방선거 참패로 불출마를 선언, 한국당 내 물갈이론이 터져나온 이후 첫 불출마 선언은 김 의원으로 볼 수 있다.

앞서 23일에는 박남현 민주당 마산합포지역위원장과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출마가 예상되는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각각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경험담과 지역발전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 ‘박남현의 나라다운 나라, 마산다운 마산’을, 황 전 수석은 ‘황인성의 소명’ 이라는 책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황 전 수석 출판기념회에 고향이 창녕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이 경남지역 행사에 참석한 것은 재경 경남도민회 정기총회나 송연회 등에는 참석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지역위원장 출판기념회는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2022년 3월 실시되는 대통련 선거와 무관하지 않고 고향 경남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 진주을 서소연 지역위원장은 내달 7일 경남과기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생활이 정치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진주갑 김헌규 지역위원장도 같은 달 14일 경남과기대 100주년 기념관 진농홀에서 ‘김헌규와 함께하는 진주의 비전’ 출판 기념회를 가진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당 출신 현역 국회의원과 출마 예상자들은 황 대표의 단식 등으로 인해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 과시, 표밭 다지기, 얼굴 알리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출판기념회를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가 하면, 도내출신 김한표 의원(거제)과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은 예정대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김 의원은 28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과 다음 달 4일 거제시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김한표의 민생택시는 오늘도 달린다’ 출판기념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김해한솔요양병원장 출신인 홍 위원장은 29일 가야대학교 강당에서 자서전 ‘홍태용. 다시 낯선 길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출판기념회는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홍보하고 판매 수익금 명목으로 후원금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 감시망이 강화돼 책값 명목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받기 어려워진 데다 출판기념회 개최 비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출판기념회 선호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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