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년 총선 동력 노리고 ‘차기 잠룡’ 띄운다
여권, 내년 총선 동력 노리고 ‘차기 잠룡’ 띄운다
  • 김응삼
  • 승인 2019.11.26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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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김경수 등 광역단체장 존재감 부각 재집권 꿈 키워
이낙연·김부겸·김영춘 ‘역할론’ 분출…‘건강한 경쟁’ 유도
여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차기 대권 주자 띄우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 대선까지는 2년 반이 남았지만, 미리 범여권 잠룡들을 전면에 내세워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대선 후보군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차기 대선에 대한 자신감 및 재집권 희망을 보이는 게 당장 내년 총선 승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이에 발맞춰 고향이 경남 창녕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현역 광역자치단체장 출신 ‘잠룡’들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광역단체장들은 총선 준비에 직접 관여할 수 없어,민주당 ‘원팀 메시지’ 발신과 여권의 지향을 드러내는 정책 등을 통해 측면 지원과 존재감 부각에 나서고 있다.

시도지사 가운데 김 지사는 내달 24일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항소심(2심) 선고가 예정돼, 선고 결과에 따라 운신의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시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역할론에 적극적이다. 박 시장은 총선이 끝나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들어갈 예정이고, 그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주말을 이용, 고향을 공략했다.

박 시장은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출마가 예상되는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창원 마산합포 지역위원장인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 출판기념회에 각각 참석해 축사를 했다. 또한, 지지자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당 안팎 인사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 여사는 진주 강씨로 충남 예산에 진행된 제사에도 참석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이 지사는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 지사, 민주당 전해철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 핵심 등을 잇달아 만나며 ‘비문’(비문재인)과 ‘친문’ 갈등설을 지우는 데 힘쓰는 모습이다.

아울러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의원 등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향한 ‘총선 역할론’도 분출하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선두를 달리는 이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이 총리가 복귀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 지원 유세에 나서거나 서울 종로 등 무게감이 있는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내달 중순 개각설이 나오는 등 이 총리의 당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 총리 본인도 당내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부지런히 물밑 행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특히 공을 들이게 될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지역 대표 주자들은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김부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을 넘어 TK 선거 전체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지난 24일에는 김 의원의 지지 모임인 ‘새희망포럼’의 대구지부 발족식이 열리기도 했다.

부산 진구갑을 지역구로 둔 김영춘 의원은 부산·울산·경남의 광역교통체제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동남권 비전위원회’(가칭) 좌장을 맡아 출범을 준비 중이고, PK 지역 인재영입 작업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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