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대량해고 보고만 있을건가
[사설] 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대량해고 보고만 있을건가
  • 경남일보
  • 승인 2019.11.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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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직원 560여명에 대해 지난 25일 사측으로부터 무더기 해고 결정이 내려지자 “힘없는 비정규직에 전가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GM 지난달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근무 체계 변경을 이유로 계약 해지 예고를 통보한 지 한 달 만이다. 지난 2018년에는 노동부에서 774명 전원에 대해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GM은 물량 감소로 현재 운영 중인 주야간 2교대 근무에서 상시 1교대 근무 체계 변경 등을 이유로 해고 통지서를 비정규직지회에 발송했다.

한국GM 창원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길게는 20년 넘게 창원공장에서 일해 왔다. 비정규직 대량 해고는 대법원의 ‘불법 파견을 인정,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판결을 무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정규직 중 길거리에 나앉게 된 해고 통보는 노동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 GM의 생산 근무 체계 변경으로 2009년 부평공장에서 1000여명, 2015년 군산공장에서 11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직장을 잃은 바 있다.

한국GM 창원공장 노조 측은 “고용 안정에 대한 사측 약속 없이는 일방적 1교대 전환에 합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GM은 “물량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로 근무 체계 변경이 어쩔 수 없다”며 근무 체계 변경과 도급업체 계약 해지는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량해고라는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있지만 정규직과는 달리 이들이 보호받기는 쉽지 않다. 비정규직은 정규직 노동자와는 달라 회사 측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자 보지도 못한 채 직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소리 없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의 대량해고에 보호대책이 시급하고 대량해고 사태를 당국은 보고만 있을 건가.

정의당 경남도당과 여영국 국회의원은 “해고된 한국GM 비정규직은 해고 예고가 아니라 ‘정규직 전환 통보’를 받아야 한다”며 “정부, 경남도, 창원시는 국민혈세 8100억원이 투입된 비정상 경영에 대해 즉각 통제와 감시를 해서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원시의회도 GM 1교대 전환을 즉각 중단, 노동자 고용 생존권 보장, 비정규직 해고 해결에 적극 개입 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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