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허브터미널, 갈사만 정상화 계기가 되길
[사설] 허브터미널, 갈사만 정상화 계기가 되길
  • 경남일보
  • 승인 2019.11.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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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캄캄했던 하동군 갈사만산업단지 조성사업에 한줄기 빛이 비춰졌다. 갈사만에 LNG(천연액화가스)복합발전소와 LNG저장탱크, 오일 저장탱크 등이 들어서는 원유·LNG허브터미널이 조성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조성하는 기업은 석유탐사, 채굴, 정제, 운송, 석유제품판매, 화학공업 등을 주요 업종으로 하는 석유화학회사인 중국의 시노펙그룹이다. 시노펙그룹은 올해 미국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월마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기업이라고 하니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하동 갈사만산단 조성사업은 2014년 2월 공사가 중단됐다. 중단 이래 언제 다시 시작될지 기약도 없이 표류하고 있었다. 심지어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었던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설립 마저 무산됐다. 갈사만산단 조성사업은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이처럼 갈사만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곳에 대규모 원유·LNG허브터미널 조성사업이 유치된 것은 갈사만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다. 하동군은 지난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중국의 시노펙(중국석유화공고분유한공사), SPC사(社)인 ㈜부산북항종합개발과 하동 원유·LNG허브터미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시노펙과 ㈜부산북항종합개발은 15조 2000억원의 총사업비로 갈사산단 부지 조성과 시설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기로 했다. 그리고 허브터미널 조성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해 2035년 말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강한 추진의지도 밝혔다.

갈사만산단 조성사업은 하동군의 미래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하동군은 올해 최대역점시책으로 갈사만산단 정상화를 내걸었다. 2019년을 ‘투자유치 총력추진 원년의 해’로 정해 투자유치에 나선 결과 무려 15조원이 넘는 원유·LNG허브터미널 유치에 성공했다. 하동군민과 공무원이 합심한 노력의 결과다. 이번에 유치된 원유·LNG허브터미널 조성사업이 성공돼 갈사만산단 조성사업이 정상화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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