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박항서 매직이 산청군에도 이어지길
[사설] 박항서 매직이 산청군에도 이어지길
  • 경남일보
  • 승인 2019.12.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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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마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된 이후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마침내 동남아시안게임에서 60년만의 우승을 베트남 국민들에게 안겨줬다. 온 나라가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국민들을 단합하게 하는 큰 힘을 발휘한 것이다.

박항서는 우리고장 산청군 생초면 출신이다. 그의 쾌거에 산청군도 덩달아 축제분위기다. 곳곳에 박 감독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나붙고 고향마을에는 잔치가 벌어졌다. 신화는 창조되는 것이라는 교훈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만약 그가 국내에만 머물렀다면 이름도 없는 팀의 감독으로 전전하다 은퇴했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과감하게 해외에 눈을 돌려 자신도 영광의 자리에, 고향마을에게는 긍지를, 베트남인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었다. 베트남의 최고 권력자가 그를 면담해 축하하고 온 국민들은 연일 축제를 펼치며 베트남만세를 부르고 있다. 한 축구지도자가 만들어 낸 신화다.

국내에서도 산청군은 박항서 시너지창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친화를 도모하는 각종 아이템을 개발, 베트남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인들을 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향 생초면에는 곳곳에 박 감독을 홍보하는 시설이 세워지고 간이축구장이 들어서는 등 그의 시너지효과는 이어지고 있다.

산청의 작은 마을에서 잉태된 신화가 동남아, 아니 세계를 흔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신화를 그저 선망의 눈으로 바라 볼 것이 아니라 무엇이 그를 출세케 했는지를 살펴 우리의 젊은이들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평화봉사단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 세계경영의 원대한 목표를 던져 주었듯 박 감독의 신화가 젊은이들에게 해외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제 장례를 치른 고 김우중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명언이 지금의 시류를 말해주고 있다. 박항서 매직이 산청군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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