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멸·회자정리
자필멸·회자정리
  • 경남일보
  • 승인 2019.12.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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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병이 난다. 낳음과, 늙음과, 병남과, 죽음과, 고통의 이 다섯 가지는 사람의 일생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추워도, 더워도 병이 되고, 굶주려도 배불러도 병이 된다. 마음에 사랑이 넘쳐도, 모자라도 병이 되어 신음하게 되어 있다. 만병은 누가 가져 오는가. 한번 태어난 생명을 온전하게 지킬 수는 없다.

▶인간은 늙는다. 만물은 변한다. 생겨나서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산 자와 죽은 자는 헤어지는 아픔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살면서 만나지만 어떤 사정에 의해 불현듯 헤어지기도 한다. 모든 것이 무상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한 사람의 임종을 옆에서 지켜보게 되는 사람으로 가족, 가까운 친지, 주치의가 있다. ‘죽는 날까지’와 ‘살아있는 날까지’라는 말은 동의어라고 한다. 삶과 죽음이란 손등과 손바닥처럼 뗄 수없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눈길 한번 마주치고, 옷깃 한 올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있지만 살아가면서 만남과 이별을 수없이 반복한다. 인간이 태어나 ‘무병장수(無病長壽)’로 살다가 죽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것 이다.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동서고금을 통해 지구상의 모든 인간에게 가장 큰 이슈로 존재해 왔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이니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 또 만나는 사람은 헤어지기 마련인 회자정리(會者定離)가된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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