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주의 식품이야기] 고혈압과 식생활 (Ⅱ)
[성낙주의 식품이야기] 고혈압과 식생활 (Ⅱ)
  • 경남일보
  • 승인 2019.12.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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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고혈압을 잘 관리하기위해서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이완요법 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 중에는 비만인 경우가 많은데, 이들 고혈압과 비만증은 모두 순환기 질환의 위험인자로 동맥경화증의 발증 및 진행을 촉진시켜 뇌졸중이나 심장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비만을 방지해야하는 고혈압 환자는 식이요법으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감량은 혈압강하를 일으키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과체중의 절반만 줄여도 혈압이 정상화되는 수가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년층에서는 체중 감소만으로도 고혈압을 완치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비만의 원인은 거의 전부가 과식에서 온다. 따라서 비만증의 치료는 감식이 기본이다.

역학적으로 나트륨(소금의 주성분) 섭취량과 고혈압의 발생 빈도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금 등에서 유래된 나트륨은 체액을 조절하므로 이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총 체액과 혈장이 증가해 혈압을 높인다. 일반인의 1일 식염 섭취량은 평균 18g인 반면 고혈압 다발 지역으로 유명한 일본 아키다 지방에서의 고혈압 환자의 하루 식염 섭취량은 무려 33g이라고 한다. 구미인들의 하루 식염 섭취량은 평균 10g, 우리나라는 평균 12.5g으로 추정되고 있다. WHO는 하루에 나트륨을 2000mg(소금 5g) 미만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 중에는 한 끼니분에 이를 넘는 것도 있다. 특히 국, 찌개, 국수 등의 국물 음식과 김치, 젓갈 등의 짠 반찬에 나트륨에 많이 들어 있다. 한국인의 나트륨 주요 급원은 소금 이외에 장류와 김치류이다.

소금을 제한하는 것은 하루 총량이 문제이므로 한두가지 조금 짠 음식을 먹었다고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그 보다는 하루에 얼마만큼의 소금을 섭취했고, 이것이 몇일간 계속 됐는지가 중요하다. 경미한 고혈압 환자의 경우 하루에 2000~3000mg(소금 5~6g)의 나트륨 제한 식사가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내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온 식구가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알코올 섭취와 카페인은 고혈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매일 30g이상의 알코올을 마시는 술꾼에게 고혈압이나 뇌졸중의 발생빈도가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30g이하의 알코올 섭취(맥주 1병, 소주 반병, 양주 더블 1잔, 정종 대포 1잔)는 고혈압 발병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금주가 상책이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마시되 천천히, 그리고 요령껏 마신다. 만약 안색이 변하거나 가슴이 울렁거리거나 숨이 가쁘면 심장에 무리가 있다는 징조이므로 그만두는 게 좋다. 술을 참기 어려울 때는 반주 정도가 좋다. 카페인 섭취는 단기적으로는 혈압을 올리나 장기적인 효과는 없다.

흡연은 담배에 포함되어 있는 니코틴으로 인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혈압을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이며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운동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역도나 밀기, 당기기, 던지기, 팔씨름 등 정적 무산소 운동은 고혈압 환자에게 오히려 해롭다. 규칙적인 동적 운동이 강압효과가 있다고는 하나 고혈압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없다. 다만 정기적인 동적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은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혈압에 유익하다. 문제는 장기 치료법으로서 지속여부와 운동 중 예측치 못한 심장 발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에 있다. 따라서 의학적 검사를 통해 운동의 금기사항이 있는가를 보고 운동 부하검사로 운동 능력을 측정하여 운동의 내용과 강도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은 중등도 운동을 하루에 30~60분 정도가 좋고,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최소한 1주 3회 정도 해야 심폐기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오래 계속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흥미로운 운동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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