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안전밥상 ‘베이스캠프’ 차린다
태극전사 안전밥상 ‘베이스캠프’ 차린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01.02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체육회, 급식지원 준비…호텔 통째로 빌려 식사 제공
식자재 공수·조리사 파견…메달 선수 포상금도 ‘든든’
대한체육회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2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일본 도쿄를 방문해 올림픽 기간 우리나라 선수단의 급식을 지원할 지원 센터와의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11년 도호쿠 대지진 때 원전 사고가 터진 일본 후쿠시마현의 식자재를 도쿄올림픽 기간 선수촌 급식에 사용하겠다고 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우려를 샀다. 식자재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체육회는 우리나라 선수단의 먹거리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한국 선수만을 위한 식당을 차리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했고, 최근 계약을 완료했다. 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약 15분 떨어진 한 호텔을 올림픽 기간 통째로 빌렸다. 한국 선수단의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셈이다.

체육회는 우리나라에서 식자재를 공수하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의 조리사를 이 호텔에 파견해 24시간 내내 선수단의 급식을 책임지도록 할 참이다. 이 호텔에는 80명을 수용하는 식당이 있다. 도쿄올림픽을 참관하는 여러 유관 단체 관계자들도 이 호텔을 이용한다. 체육회는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이래 주요 국제 대회마다 설치한 스포츠 외교·대한민국 홍보 공간인 코리아 하우스도 운영한다.

선수단의 사기를 올리고자 포상금도 확충했다. 체육회는 도쿄올림픽 메달 포상금 45억원을 확보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한국 선수단에 돌아간 32억원보다 13억원(41%)이 올랐다. 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금메달 포상금 등의 포상 액수를 확정할 참이다. 리우 올림픽 때엔 개인전 금메달 획득 선수는 6300만원, 은메달리스트는 3500만원, 동메달리스트는 2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감독은 금메달 8000만원, 은메달 45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을 수령했다.

단체전 선수와 코치는 개인전 메달 수상자와 감독 수령액의 75%씩을 받았다. 확보한 예산이 늘어난 덕분에 메달리스트들이 받을 포상금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엘리트 체육의 젖줄 노릇을 했던 대기업의 대표팀 격려금 지원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 포상금 인상 ‘당근’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체육회는 아울러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 3년간 동결된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비도 올해 12억4천만원 증액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