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0년, 대도약과 대혁신의 해로”
“통합 10년, 대도약과 대혁신의 해로”
  • 이은수
  • 승인 2020.01.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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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 신년 인터뷰

올해 통합 10주년을 맞는 창원시는 2020년을 ‘대도약과 대혁신의 해’로 정했다. 특히 제2신항 개발 및 해양관광 활성화에 발맞춰 내륙 중심에서 벗어나 바다로 눈을 돌려 내륙과 해양 투트랙으로 경제활력 및 미래먹거리 발굴에 본격에 나선다.

허 시장은 “올해는 통합창원시 출범 10주년을 맞는 해로 그 어느 때보다 새해를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새로운 창원을 향한 변화의 새바람이 기대되는 한해”라며 경자년은 새 역사 창조로 역동하는 한해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격 추진해 왔던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시 추진 및 현안인 재료연구소 원 승격에 총력을 기울일 것도 천명했다.

다음은 허 시장과 일문 일답
-먼저 지난 한해를 돌아본다면.

▲지난 1년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을 시정목표로 열심히 뛰었다. 성과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스마트선도산단, 강소연구개발특구,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선정 등 혁신성장 동력 플랫폼 구축을 통해 산업 고도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사회양극화, 계층 간 갈등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람중심 시정철학 안착에도 노력한 결과 ‘사람이 중심’이라는 시대정신이 시정 전 분야로 확대됐다. 40년 만에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국가가 주관하는 첫 번째 행사를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여는 기쁨도 맛봤다. 근현대사 기념사업, 창원 3대 기념관 조성 추진으로 창원만의 도시정체성을 정립했며, 또 한 번의 빅 이벤트가 될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로 도시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다. 이 모든 것은 시민들의 단결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20년이 밝았다. 통합 10주년이기도 한데, 올해 시정목표는.

▲2020년 ‘대도약과 대혁신의 해’라는 시정목표를 세우고 경제 살리기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사람중심의 도시기능을 재창조하고자 한다. 통합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미래 10년, 20년을 내다보는 도시비전도 제시할 것이다. 통합 20주년이 되는 2030년이면 창원은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해 있을 것이다. 마산해양신도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다. 마산해양신도시는 꿈의 도시로서 시민 여러분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촉매제가 될 것이다. 진해신항의 배후철도를 개설하고 창원공단을 거쳐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하는 야심찬 구상은 더 이상 상상이 아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투입할 것이다. 진해 동부권부터 마산 서부권에 이르기까지 324㎞ 해안선을 중심으로 관광루트를 건설하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2020년은 물류와 항만, 스마트산단이 어우러진 동북아 신해양거점도시 창원, 천년을 내다보는 문화관광도시 창원으로의 대도약과 대혁신을 시작하는 새로운 10년의 첫 해가 될 것이다. 또한 올해는 3·15의거 6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동시에 마산자유무역지역 지정 50주년이 되는 해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설립도 120주년이 됐다. 이처럼 빛나는 역사를 재조명할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가 화두다. 신년 역점 시책은.

▲2019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 성과를 이어 2020년에도 경제 부흥 시즌2 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제조업 3대 혁신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I-Road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창원과학기술기업지원단을 가동할 것입니다. 또한 수소액화 실증플랜트 구축,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 구축 등 수소산업을 지속 육성하고 풍력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 3D프린팅 인증지원센터 구축 등 신산업 경쟁력도 확보할 것이다. 내수시장의 돈맥경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창원사랑상품권을 1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고, 마산어시장에 밤도깨비 야시장을 개설하는 등 전통시장의 경쟁력도 높일 것이다. 이처럼 경제 대도약을 이루는 동시에 도시 기능을 사람중심으로 대혁신할 것이다. 여성 및 아동친화도시를 추진하고, 장애인과 1인가구를 더욱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를 본격 추진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1사 1근로자 복지시설, 중소기업 노동자 자녀 장학금 지원 등 창원형 노동복지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또 창원이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성을 살려 스마트팜, 어촌뉴딜 300사업 등으로 6차 산업 성장도 도모한다.

-역점시책인 광역시급 ‘창원 특례시’ 추진은.

▲창원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창원 특례시’를 올해도 적극 추진할 것이다. 특례시 지정은 문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여야 모두의 책임이다. 대통령 공약에 대해 집권여당의 노력 부족이 안타깝다.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해야 한다. 4월 총선에서 여야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행정력을 모을 것이다. 2019년에 이어 특례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언론사 토론회를 개최하고, 정부와 정치권에도 지속 건의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와 같이 인구 100만 이상 4개 대도시가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학술대회,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설 것이다.

-해양을 통한 미래먹거리 창출을 선언했는데, 관광 및 문화 분야 육성 계획은.

▲올해는 전국에 하나뿐인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해 창원을 한반도 동남부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육성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반려동물 전용 아일랜드다. 2021년까지 사업비 35억 원을 투자해 섬에 반려동물을 위한 해수욕장, 산책로, 놀이시설, 편의시설, 잔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2024년까지 창원의 324㎞ 해안선을 보행로로 연결해 여가 및 문화공간을 확충하는 명품 워터프론트 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이는 세계 최장 길이로, 기네스북 등재도 노려볼만 하다. 이순신 타워 역시 본격화한다. 전국 최초의 전망형 타워로 설계해 이순신 리더십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다. 이밖에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던 도심형 물놀이장과 도시숲을 더 확대하고 민주주의전당, 산업, 노동, 역사박물관, 창원시립미술관, 웅천 해양역사 문화마을 건설 등 문화예술 인프라도 확충한다.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창원국제사격장 등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해 관람객을 유치하고,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생활체육 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은.

▲마산해양신도시는 현재 공정율 80%로 부지조성을 완료하고 도로 및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그러나 현재의 개발계획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랜드마크의 기능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공공성 향상을 전제로 지난해 3월부터 창원시정연구원과 개발발향에 대해 연구 중에 있다. 그간 환경단체와 마산통합상인연합회 등 시민단체 건의사항과 지난 4월 국회토론회 시 제시된 의견, 싱가포르의 보타닉가든, 센토사 섬 등 해외사례 분석을 통해 해양신도시의 개발방향을 연내 결정하려 했으나, 보다 신중히 접근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2020년 3월경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 분명한 것은 공공성 향상을 위한 대규모 녹지 공간, 문화 복지 공간 확보로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들이 대거 도입돼 스마트 아일랜드의 모습을 갖춰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곳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체되고 있는 재료연구소 원 승격은.

▲창원에 있는 재료연구소는 지난 10여년간 국내 재료연구분야를 선도해왔으나, 그간 발전에도 불구하고 독립기관화로 승격을 못해 성장에 한계에 봉착했다. 완제품 조립 및 가공 기술이 세계적으로 평준화되면서, 소재가 제품의 부가가치와 타 산업의 성장에 미치는 기여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내 소재산업은 제조업 생산액의 18% 비중을 차지하고, 연간 200억불 무역흑자의 중요 산업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독립법인의 소재전문연구기관이 없는 실정으로 무척 안타깝다. 재료연구소는 소재기술 관련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해 국가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수입품 국산화 등 산업발전에 기여를 목표로 한다. 그럼에도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에 관한 법률안을 내 놓은 지 2년이 지났지만 정부는 아직도 원승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소재독점권을 무기로 한 경제제재가 우리나라 경제의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재개발에 대한 국가적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전방위적 노력으로 원승격을 추진하겠다.

정리=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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