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총선 100일 앞 경남 후보 찾기 '부산'
여, 총선 100일 앞 경남 후보 찾기 '부산'
  • 김응삼
  • 승인 2020.01.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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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인재영입 난관에 ‘김두관 차출’ 논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 내년 총선 출마 포기
4·15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6일 더불어민주당에는 서부경남을 비롯한 낙동강 벨트 등 ‘PK(부산·울산·경남)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2017년 대선과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PK지역에서 승리, 이번 총선 때도 ‘승산’이 있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4월 실시된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보궐선거 때 패배를 시작으로 민생경제 악화와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며 민심 이반이 감지되자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심상찮은 민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PK지역 의원들은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갑)을 차출해 달라고 지도부에 공식 요구했다.

이는 서부경남(진주 갑·을)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영입으로 ‘동진 정책’을 완성해 ‘낙동강 벨트’까지 이어지게 할 계획이었으나 영입이 무산되면서 괴도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민주당 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은 이날 정 장관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정 장관을 영입해 진주 갑·을 지역에 출마시킬 계획을 세웠다”면서 “하지만 정 장관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무산됐다”고 전했다.

민 위원장은 “외교·안보 라인 교체로 인한 인사청문회 등도 고려해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고도 했다.

경남지역 인재영입이 난관에 봉착하자 민 위원장은 경남도당 차원에서 김두관 의원의 양산을 출마를 중앙당에 건의했다.

민 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양산은 선거에서 부산과 경남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곳으로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나와 PK 선거를 원톱·투톱으로 이끌어 주면좋은 결과를기대할 수 있다”며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도당 차원에서 김두관 의원의 양산을 출마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민 위원장은 “그동안 윤건영 청와대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에게 양산 출마를 요청했지만, 본인이 고사해 고민이 많았다”며 “김영춘·서형수 의원 등과 논의한 결과, 경남지사를 지내 중량감 있는 김 의원 출마를 건의했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내 경선에도 출마해 전국적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면서 “김 의원 본인의 의사에 따라 출마여부는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제1당 사수’ 목표를 위해 수도권과 호남은 물론, ‘낙동강 벨트’ 등 PK지역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와관련,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선거에서 우리 당에 많은 의석을 안겨준 PK지역에서도 의석을 늘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 이후 5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PK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최근 30%대 중반으로 상당폭 떨어졌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지난 2010년 어려운 선거에서 이겨 경남지사를 지냈던 김 의원처럼 ‘임팩트’ 있는 인물이 PK지역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요구가 터져 나온 것이다. 지도부 역시 이에 공감하는 기류다.

이날 최고위 논의에 앞서 김 의원과 당 지도부는 양산 출마와 관련해 사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도부와 지역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쪽에 무게를 두고 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당에서 요청을 받았으니 이후 어떻게 될지는 예상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김포에서 재선을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10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100일 앞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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