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여성을 후원합니다”
“용기 있는 여성을 후원합니다”
  • 정희성
  • 승인 2020.01.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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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산하 국제여성기구 소롭티미스트 진주클럽
여성 자립·장학사업 매진…“회원 많이 늘었으면” 기대

“12년 전에 지인의 권유로 소롭티미스트란 이름도 낯선 단체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봉사단체였지만 지금은 어느 단체보다 끈끈한 정을 가지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많은 분들이 여성과 소녀들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데 동참하여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소롭티미스트(Soroptimist) 진주클럽 회장직을 맡고 있는 강인성 씨의 바람이다.

소롭티미스트는 UN 산하 국제 여성봉사단체로, 라틴어의 Soros(여성)와 Optima(최고)가 합쳐진 ‘최상의 여성들’이란 뜻으로 여성과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 성폭력 예방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129개국 7만 5000여 명의 여성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1966년 서울클럽 창립을 시작으로 현재 42개 클럽 약 8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소롭티미스트 진주클럽(이하 진주클럽)은 1994년 의사부인회를 주축으로 처음 만들어졌다가 활동이 미미해 해체된 후 2003년 재결성됐다. 현재는 34명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진주클럽은 여성 가장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자립능력을 키우기 위해 교육기회와 기술훈련을 제공하는 ‘네 꿈을 펼쳐라’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성청소년들을 지원하는 ‘꿈은 이루어진다’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매달 푸드뱅크를 통해 생필품을 모아 후원대상자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강 회장은 “처음에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봉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클럽의 특징은 일회성 활동보다는 한 번 인연을 맺으면 ‘멘토-멘티’로 오랜 시간을 함께한다는 점이다. 남편을 암으로 먼저 떠나보내고 두 아들과 시아버지를 홀로 키우면서도 꿋꿋하게 생활하는 유시아(이주민 여성)씨를 4년 째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또 지난해부터는 가정폭력을 겪고 있던 이주민 여성을 위해 LH와 연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소녀가장과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여성청소년들에게도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고명숙 총무는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연말에 4년 째 도움을 주고 있는 시아씨와 가족들을 초청했는데 시아씨가 ‘너무 고맙다’며 펑펑 울기도 했다. 진주클럽은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강인성 회장은 “장학금을 주고 있는 학생들과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 최근에 장학금을 받은 학생의 부모 한 분이 암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만간 회원들이 병문안을 갈 예정”이라고 했다.

진주클럽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소외받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삶의 의지를 가지고 도전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진주클럽의 올해 목표는 회원 수를 늘이는 것이다. 회원이 많아 질수록 보다 많은 이들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인성 회장과 고명숙 총무는 “올해는 진주클럽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그리고 창립부터 지금까지 진주클럽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국인송 전 회장(현 고문)께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소롭티미스트 진주클럽에 가입을 원하는 여성은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02-543-6843)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월 회비는 3만 원이며 바자회 등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희성기자

 

 

소롭티미스트 진주클럽의 강인성 회장(왼쪽)과 고명숙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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