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블랙아이스 사고, 언제까지 지켜 볼 건가
[사설]블랙아이스 사고, 언제까지 지켜 볼 건가
  • 경남일보
  • 승인 2020.01.08 16: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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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50중 추돌과 지난 6일 합천의 국도 41대 추돌 사고 등은 누가 봐도 명백한 인재(人災)다. 한 달도 안 돼 대형 연쇄추돌사고가 전국에서 연이어 발생했다는 것은 겨울철 도로안전에 심각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블랙아이스의 교통사고를 운전 부주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수십대의 차량이 아수라장이 되는 블랙아이스 사고에 대한 경고는 높아지고 있지만 운전자가 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블랙아이스 자체가 잘 안 보이고, 규정 속도를 지켜서 주행하더라도 막상 겪어보면 대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블랙아이스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거리가 일반도로 보다 10배 이상 길어 운전자 스스로 제어가 불가능하다. 사고가 났다하면 대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블랙아이스가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까닭이다.

기온이 영상이라도 눈 녹은 물이나 비가 얇은 얼음층으로 바뀌는 블랙아이스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그간 사고지점에서 결빙사고가 없었다는 말로 이번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곤란하다.

빙판길 사고예방을 위한 모래 뿌리기나 염화칼슘 살포는 사전에 해야지 사고가 발생한 후에 하는 것은 또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합동 사고조사에서 그 민낯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도로설계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경남 도내만도 겨울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제설취약구간이 3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 전체로 확대해 보면 현재 도내 제설취약 구간은 276개(398.1㎞)구간이며 다시 결빙 등의 위험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분류돼 있다. 안전시설을 무시한 도로건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100m 정도 도로에 열선을 까는데 드는 예산이 2억원 정도라면 당초 설계에 반영됐다면 많은 사상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겠지만, 대형사고가 난 도로를 잘 분석해 열선 깔기, 네이게이션 안내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과 겨울철 도로관리를 다시 살펴야 한다. 블랙아이스 사고를 언제까지 속수무책 지켜만 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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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윤 2020-01-09 19:49:44
블랙 아이스를 100% 막을수 있는 광석이 있습니다. 도로에 배합하여 깔면 끝. 그런데 이얘기를 사람들은 안믿으니 답답합니다. 간단히 테스트해보면 되는데..... (010-9929-6334로 전화주시면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관계자분들은 꼭! 연락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