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식용곤충] (하)경남이 선도하려면
[미래 먹거리 식용곤충] (하)경남이 선도하려면
  • 김영훈
  • 승인 2020.01.0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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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전문화로 곤충산업 키워야”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식용곤충
생산과 가공판매 각각 분리하면
경남이 곤충산업 이끌어 나간다
배성문 곤충산업연구센터 박사




식용곤충 산업은 2016년 갈색거저리 등 4종이 신규로 식품원료로 등록되면서 본격화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남지역 곤충산업종사농가는 2018년 기준으로 255개다. 2015년 92개에서 177% 증가했으며 곤충 판매액 규모는 50억원(2018년)이다.

곤충산업 종사자 역시 2017년의 기점으로 완만히 증가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가 들어서면서 관련사업은 탄력이 붙고 있다.

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는 우리나라 식·의약·사료 분야 곤충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2015년부터 다양한 형태로 곤충산업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곤충의 소비확대와 인식개선 농가소득향상을 위해서 곤충 소재개발, 안전사육기술 개발 등 다양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여 종의 대형 가공장비를 구축해 가공제품을 개발하거나 장비구축을 고민하는 농가에 시험 가공이나 시제품 제작, 가공컨설팅 등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센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남의 식용곤충산업은 갈 길이 멀다.

이에 배성문 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 박사는 곤충생산과 가공판매가 분업화, 전문화돼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배 박사와의 일문일답.

-경남이 식용곤충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현재 경남도의 곤충산업 종사자의 수는 전국 3위권으로 숫자가 많은 편이지만 실제 전업으로 종사하거나 매출규모가 높은 농가의 수는 적은 편이다.

또한 곤충사육기술의 표준화와 규모화가 부족하고 타 농산물대비 판매전략의 비중도 낮아 더 높아야 되는 실정이다. 타 농산물과 같이 고정된 중간도매업체나 장소가 부족하다보니 생산농가가 가공, 판매, 홍보까지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경남도가 식용곤충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생산, 가공, 판매, 유통의 분업화와 상호연계가 필요하다.

대형사육농가와 이 생산물을 소비해 줄 수 있는 가공농가, 업체 그리고 홍보 판매를 대행하거나 전담하는 업체 등 각 분야별로 전문화 및 분업화가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에 이러한 움직임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국 단위 유통판매를 하는 업체가 생겨 흰점박이꽃무지 농가의 제고 소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갈색거저리(고소애)의 경우에도 가공판매 전문 영농조합법인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생산농가에서도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를 비롯해 식품업체,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식용곤충의 신규 기능성을 밝히고 다양한 소비자 선호형의 가공제품 개발연구가 뒷받침된다면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큰 시장을 주변에 두고 있는 경남곤충산업의 미래전망을 밝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식용곤충 전망 정말 괜찮은가.

▲향후 전망되는 인구증가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단백질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리고 최근 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기존 축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 가축산업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 곤충산업이다. 대체 단백질원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식용곤충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견해도 많았지만 곤충의 다양한 우수성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제품개발, 홍보 등으로 인해 2016년 이후로 매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학교의 연구보고서(2018)에 따르면 국내 곤충시장(식·의약·사료 분야)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2018년 834억원이던 시장이 2020년 1045억원, 2030년에는 2575억원으로 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곤충관련 지원사업의 수나 규모는 타 농축산물대비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새로 시작하는 농가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도 적은 편이다.

현재는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도내 소규모 시설장비지원 사업 등이 유일하지만 향후 산업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지원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자금의 경우에는 농림축산식품부나 농촌진흥청에서 지원되는 되는 경우가 많다. 센터는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렇다 할 지원은 사실 불가능하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곤충산업은 현재 이슈의 중심에 있다. 2050년 인구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식량, 사료 대체재로 부각되면서 곤충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식용곤충산업은 2016년 식용곤충 4종이 식품원료로 등록되면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4년차에 접어드는 신생산업으로 타 산업대비 현재의 규모는 작지만, 식품, 의약품, 사료, 산업소재, 애완, 정서 등 향후 기회와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용곤충에 관한 궁금증이 있으면 언제든지 센터로 문의 하면 된다.

앞으로도 경남도농업기술원(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은 곤충산업발전과 농가소득향상을 위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란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본보와 인터뷰 하는 배성문 경남도농업기술원(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 박사.
배성문 경남도농업기술원(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 박사가 식용곤충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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