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관광 돋보기]사천의 랜드마크 사천바다케이블카
[경남관광 돋보기]사천의 랜드마크 사천바다케이블카
  • 문병기
  • 승인 2020.01.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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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을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 머무는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사천의 새로운 해양관광명소이자 랜드 마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관광도시의 변방이나 다름없던 사천시를 단기간에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연간 80여만 명이 탑승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사천을 떠오르는 관광지로 전국에 알렸다. 밀려드는 탑승객들로 인해 덩달아 주변 상권이 살아나고 침체된 지역경제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뿐만 아니라 사천시가 지향하는 항공수도와 해양관광거점도시의 한축을 지탱하는 초석이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인근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연계사업들을 활발히 추진 중에 있어 새롭게 변화될 모습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천포대교와 사천바다케이블카
◇오감만족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하고 개통됐다. 지주들과의 협상 난항으로 노선이 바뀌기도 하고 안전성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늦게 완공됐다. 하지만 안전만큼은 국내 최고라 자부할 수 있으며,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사천바다케이블카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총 선로 길이 2.43㎞로 목포케이블카가 개통되기전까지 국내 관광용 케이블카 중 가장 길었다. 섬과 바다, 그리고 산으로 연결된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한 자동순환 2선식 삭도(Bi Cable Gondola)를 채택하여 흔들림과 진동을 최소화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케이블카를 지향하고 있다. 삼천포대교 맞은편 대방정류장을 출발, 바다 위를 달려 초양정류장에 도착한 후 각산정류장, 다시 대방정류장으로 순환 운행한다. 10인승 캐빈 45대로 시간당 최대 130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운행시간은 20~25분 정도다. 총 45대 캐빈 중 15대는 바닥을 통해 푸른 바다와 숲. 그리고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털 캐빈이다. 무엇보다 사천바다케이블카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성이다. 최악의 비상발생 시 자체 구동모터를 장착한 특수구조차량이 캐빈에 직접 접근해 승객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해상구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바다 위를 운행하는 만큼 초속 22m의 폭풍급 바람에도 안전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그리고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확보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전국9대 노을인 실안 석양과 사천바다케이블카
◇타는 순간, 발아래 펼쳐진 경치에 탄성이 절로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한려수도의 중심인 이곳은 쪽빛바다와 작은 섬들, 점점이 떠있는 어선들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특히 지주 최고 높이가 74m로 이곳에서 느끼는 아찔한 스릴은 두 말이 필요도 없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상에 선정된 창선·삼천포대교의 풍경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풍차가 아름다운 청널공원과 사천바다의 명물 죽방렴을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 초양정류장에서 바라보는 초양도는 돛단배 형상의 일몰 전망대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인 해변둘레길 등은 감성폭발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초양정류장을 돌아 각산정류장까지는 바다와 육지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각산정류장에서 잠시 내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압권이다. 이곳에는 270m의 산책로와 포토 존 4곳, 쉼터 3곳이 조성돼 있어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며, 각산봉화대와 봉수군 막사도 있어 역사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연일 대박행진 중이다. 누적 탑승객 100만 명 돌파는 303일 만에 이뤄낸 국내 최단 기록을 세우더니 작년 말 170여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바다케이블카 주변을 야경의 천국으로 만들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밤바다를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지주와 정류장 등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시설에 다채로운 LED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연계사업들도 추진되고 있다.



 
초양도에 들어설 아쿠아리움 조감도
◇전국 다섯 번째 규모 아쿠아리움

사천시와 (주)애니멀킹덤 컨소시엄은 MOA를 체결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바다케이블카 중간 기착지인 초양도에 건립되는 아쿠아리움은 7790㎡의 시유지에 175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자된다. 지상 1층 지하 2층, 수조규모 4000t급의 아쿠아리움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슈빌 매너티, 하마, 수달, 비버, 물개, 악어 등 400여 종의 포유류와 어류, 파충류가 전시된다. 수족관에는 첨단 디지털기술을 적용하여 멸종된 어종 및 전시가 불가능한 동물을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선보임으로 타 아쿠아리움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은 동식물원과 수족관, 교육연구시설, 박물관을 갖추게 되며 이 시설은 아프리카 매너티 등 독특한 포유류 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 있다.



 
실안해안둘레길 조감도
실안동에 들어설 리조트형 호텔 조감도
◇실안관광단지 내 리조트형 호텔 건립

사천 실안관광단지 내에 리조트형 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특히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을 계기로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이와 연계해 머무는 관광도시로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사천시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인 ㈜아이엔도시개발은 사천시 실안동 1245-1번지 일원 실안관광지에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리조트형 호텔 신축에 나섰다. 1150억 원을 투입해 2021년 말까지 지하 3층, 지상 22층 규모의 호텔을 건립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삼천포 무지갯빛 생태탐방로와 다양한 볼거리 조성

바다케이블카 인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늑도와 신도, 마도, 저도 등 5개의 섬을 연결한 생태탐방로를 설치하고 각각의 섬에 공원자원을 활용한 전시 및 체험 시설을 조성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480여억 원을 들여 생태탐방로 3.0km를 설치해 사천 실안관광지에서 케이블카, 늑도를 연결하는 환상형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체류형 관광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33억 원이 소요되는 실안노을과 어우러진 해안 둘레길과 초양도 상괭이 상징조형물 설치, 여기에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각산 일대도 65억여 원을 들여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등 케이블카와 연계하여 관광인프라 구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을 계획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케이블카 한계 극복할 킬러 콘텐츠 필요

(인터뷰)박태정 사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박태정 사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바다케이블카가 개통 2년을 향해 가고 있다. 지금까지를 뒤돌아본다면

▲앞만 보고 쉼없이 달려왔지만 항상 아쉽고 후회스런 부분이 많다.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이제 운행에는 자신이 있지만 케이블카만 타고 떠나는 관광객들을 볼 때 아쉬움이 많았다. 케이블카를 통해 불 꺼진 삼천포항을 되살리자는 당초의 목적은 어느 장도 달성됐지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 절반의 성공이라 말하고 싶다.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케이블카 하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5년이 지날 경우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판단된다. 인근 통영과 목포 등이 케이블카를 운행하지만 큰 타격을 입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거제와 하동 등도 케이블카를 준비 중에 있어 무한경쟁체제에 들어가면 심각한 국면에 빠질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철저히 준비 중에 있다. 야간조명설치, 포장마차 등 먹거리 사업, 아쿠아리움, 다양한 볼거리 등 각종 연관 사업들을 사천시와 적극 추진하면 반드시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착한 브랜드 대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비결은.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착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을 먼저 배려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 시설관리공단의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다. 개통 이후 탑승객을 위한 고객 만족 서비스는 물론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사천시 관광산업 및 경제 활성화 등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또한 케이블카 매출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고, 경남도 선정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여행지로 꼽히기도 했다.

앞으로도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줄곧 기치로 삼았던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경’을 계속 유지해 방문객들에게 힐링여행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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