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의 경제이야기]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CES
[김흥길의 경제이야기]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CES
  • 경남일보
  • 승인 2020.01.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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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개최 및 주관하는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0’가 글로벌 혁신의 장으로, 지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5G, AI, AR/VR, 스마트 홈, 스마트시티, 자동차, 디지털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가장 혁신적인 기술들이 소개되었다. 이 전시회는 1967년 뉴욕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변신과 성장을 거듭하며 가전전시회의 최고봉으로 자리 잡았다. 기술 전시회로 출발한 첫 CES에는 110개 기업이 참여해 휴대용 라디오, 집적회로 장착 TV 등을 선보였으나, 오늘날에는 모든 산업 분야를 아우르며 17만 명 이상의 참석자, 4500개 이상의 참가 사 및 업계 리더 1100명이 모이는 전 세계 행사로 발전했다.

현재는 세계 가전업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권위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1995년부터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Mobile World Congress)와 더불어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CES에서는 TV나 오디오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전자제품은 물론 첨단 가전제품도 선보이므로, 미래의 가전제품과 기술 동향까지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예컨대 VCR(1970년)·CD플레이어(1981년)·DVD(디지털다기능디스크,1996년)·포켓PC(2000년) 등 첨단 가전제품들이 세계가전전시회를 통해 등장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IoT(사물인터넷)·HDTV·드론(2015년), 디지털 헬스케어(2016년), 자율주행차·증강현실·5G LTE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이 전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CES 2020의 핵심주제는 5G를 통한 연결성 강화와 인공지능 시스템(AI)으로 설정하고, 3개 분야, 즉 인공지능 시스템을 결합한 자율주행차,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대 QLED 간의 선의의 경쟁, 그리고 IoT(사물인터넷) 적용이 본격화된 스마트 홈 백색 가전 분야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IT(정보통신) 전반을 다루는 컴덱스와는 달리 가전제품 위주의 전시회로 진행되었으나, 가전제품과 정보통신의 결합으로 컴덱스(COMDEX)와 CES의 경계가 사실상 많이 허물어졌다. 실제로 정보통신(IT) 위주의 컴덱스가 쇠퇴하면서 CES는 첨단 IT제품의 소개장으로도 성장, 매년 초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소니 등 세계 IT(정보기술)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총출동해 그 해의 주력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2003년 컴덱스가 무너지면서, CES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전시회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번 CES에는 30여개의 제품 카데고리에 걸쳐 4500 개 이상의 기업이 기술 혁신을 선보였다. 올해 아시아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 SK텔레콤, 토요타, 화웨이, 레노보, 니콘 등 대표적인 기업이 대거 참가하였다.

이번 CES에서 관람객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한국 기업은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차가 선보인 개인형 자율항공기 PAV(Personal Air Vehicle) S-A1이 자리 잡은 현대차 전시 부스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개막일 하루에만 4만4000여 명이 현대차 부스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주요 방송사들도 앞 다퉈 S-A1을 화면에 담았다. 현대차가 공개한 PAV 콘셉트 S-A1은 조종사를 포함해 모두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수직으로 이착륙하기 때문에 활주로 없이도 날 수 있다.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해 최대 100㎞를 비행할 수 있다. 최고 속력은 시속 290㎞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의 다라 코즈로샤히 최고경영자는 이번 ‘CES 2020’ 행사장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는 PAV를 개발하고, 우버는 항공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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