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청소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꿈을 향한 청소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1.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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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진주교육공동체 결 사무국장

 

주민커뮤니티센터 옥봉루로 들어서자 청소년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한쪽에는 청소년들이 기획하고 진행한 결과물이 전시되어 있다. 친구들과 가고 싶은 여행지를 다녀온 후기, 지역의 특산품인 사과를 이용하여 잼을 만들고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하며 판매했던 과정들,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의 활동기, 학생들이 입고 싶은 교복제작까지 다양한 주제의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내-일을 향한 한걸음. 2019년의 우리들’ 이라는 주제로 남원과 진주에서 열린 청소년들의 진로 프로젝트 결과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이다. 아름다운 재단이 후원하고 희망제작소와 진주교육공동체 결, 춘향골교육공동체, 지리산교육공동체가 함께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본인들이 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팀을 정하여 직접 기획하고 실행해 보았다. 어른들이 기획하고 청소년이 참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좌충우돌하며 스스로 만들어간다.

교복을 디자인하고 새롭게 만들어 본 청소년 팀은 평소 교복에 대해 느끼는 학생들의 의견을 조사하고, 실용성과 편리함을 담은 교복을 만들어 선보였다. 그렇게 만든 교복을 입고 도서관에서, 운동장에서, 일상생활에서 생활하며 느낀 점도 관찰해서 발표하였다.

“친구들이 대화방에서 답변을 하지 않을 때 힘이 들었고, 의견이 달라 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우리의 힘으로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기쁨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히는 청소년의 말에서 ‘과정의 즐거움’과 ‘함께 하는 기쁨’으로 한 뼘 성장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프로젝트는 기획만하고 실행단계에서 실패했다고 한다. 한편으로 다른 프로젝트는 애초의 기획 방향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청소년 시기에 ‘실패’는 인생의 전 과정에서 본다면 도전이며 배움이 아닐까?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를 경험하며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를 알아가는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 되리라 기대한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작당’하며, 나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인생의 소중한 벗들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우리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꿈을 향한 도전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는 것은, 청소년들이 도전하고 실패하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 믿는다.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 실패해도 괜찮은 시간’을 주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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