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관광 돋보기] 남해 관광 '대도약'
[경남관광 돋보기] 남해 관광 '대도약'
  • 이웅재
  • 승인 2020.01.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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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타워’ 민간전문가 관광문화재단 발족
남해대교 옛 영광 재현 남해각 재생사업 추진
해저터널 건설 영호남 화합·이색관광 부푼 꿈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남해 관광이 요동친다. 2020년, 경자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남해관광이 대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우선 관광문화재단이 출범한다. 남해군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관광문화재단을 발족해 마케팅 활동과 축제 개최, 관광시설 운영, 참신한 콘텐츠 개발 등 수백만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재미있고 독특하며 신선한 아이디어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군은 ‘지역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22년 남해 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있다. 보물섬 남해군이 세계 관광 명소로 부상할 지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물섬 남해군의 경쟁력은 국내 최고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남해군에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수 많은 관광지가 있다. 재독 교포 집단 주거지로 조성된 독일마을은 푸른 바다와 물건마을 방조림, 빨간색 독일 지붕 등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으로 매년 수백만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전국 3대 기도처 중 한 곳인 금산 보리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관광지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간절한 마음으로 보리암을 찾아 해수관음상에 소원을 빈다. 요즘에는 금산의 기암괴석 아래 금산산장이 SNS에서 ‘연인과 함께 라면을 먹고 싶은 곳’ 등 핫 플레이스로 꼽히면서 젊은 층의 방문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시간이 빚은 예술촌 가천 다랭이 마을도 빼놓을 수 없는 남해군의 관광명소다. 바다를 품은 산비탈에 자리 잡은 다랭이 논은 척박한 환경을 개척해 식량을 일궈냈던 선조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햇살 가득한 날 다랭이 논과 바다를 끼고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면서 남기는 사진 한 컷은 그 자체로 예술이며 추억이 된다.

상주은모래비치도 지난해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해양레저공간을 조성해 익사이팅 체험을 강화하고, 캠핑장 인근에 아름다운 친수공간을 조성해 남해 밤바다의 낭만을 제대로 살릴 계획이다.

또한 이순신 순국공원과 원예예술촌, 편백자연휴양림,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 아난티 남해, 섬이정원, 돌창고 프로젝트, 양모리학교, 양떼목장, 팜프라 등 다양한 핫플레이스의 인기가 관광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남해 대지포 전망대
◇남해군 관광의 새로운 기대주들이 등장한다

절벽을 강타해 부서지는 파도, 그 비경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그리스 산토리니. 앞으로 남해에서도 그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0월 대명소노그룹은 미조면 설리해수욕장 인근에 ‘브레이커 힐스’ 남해 리조트를 착공했다.

산토리니풍의 ‘브레이커 힐스 남해리조트’는 타워 1동, 빌리지 19동의 약 570실 규모로 남해군의 관광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미조면 조도와 호도가 지중해풍의 휴양 섬으로 꾸며진다. 미조항에서 배 타고 10분 거리에 위치한 조·호도는 다이어트 센터과 명상원, 치유의 숲, 전망대, 탐방로 등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힐링과 안식처로 조성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관한 보물섬 해안조망 실크로드 전망대는 남해 관광의 뉴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보물섬 해안조망 실크로드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개관한 삼동면 대지포 전망대는 주말이면 관광객의 행렬로 발디딜 틈이 없다. 남해에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물미도로(물건~미조) 끝에 위치한 대지포 전망대는 카페테리아와 포토존에서 아름다운 물건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시설인 스카이워크가 있어 끈 하나에 몸을 맡기고 바다와 하늘 사이를 걸으며 아슬아슬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체험비가 3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이곳에서 20분쯤 떨어진 설리지구에 설리지구 전망대도 들어선다. 화합과 역동을 의미하는 돛대모양 형상과 갈매기의 힘찬 날개짓을 의미하는 날개 모양으로 디자인 돼 남해의 힘찬 비상을 표현한다. 이들 전망대와 인근 독일마을, 대명소노브레이커힐스 등의 관광시너지 효과 극대화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남해군은 1970년대 가설돼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한번 쯤은 다녀갔던 남해대교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남해각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옛 날이여! 추억의 남해대교’를 현대인의 구미에 걸맞게 구성하는데, 핵심은 남해관광 수문장 역할을 맡는 남해각에 노량 해변과 충렬사를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 전망대를 설치하고, 노스탤지어 전시관에는 남해의 역사와 추억을 고스란히 담을 예정이다.

 
독일마을 맥주축제
◇매월매월 신나는 축제~

남해군의 축제는 색다르고 개성이 있다. 4월, 벚꽃이 활짝 필때 올해 처음으로 ‘남해 1973축제’가 열린다. 1973년은 남해대교가 개통한 해로 새롭게 단장하는 남해각의 역사가 시작된다. 5월, 미조항에서 ‘보물섬 미조항 멸치 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부스에서 멸치 회와 쌈 등 온갖 멸치 음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6월. 마늘이 파랗게 익고 수확기에 들때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가 열린다. 지역 대표 특산물인 마늘과 한우의 콜라보 축제는 마늘장사 선발대회와 마늘공예품 전시, 마늘장터 등 마늘 소재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로 넘쳐난다. 8월, 상주은모래비치 섬머페스티벌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백사장에서 마음껏 춤추며 열정을 발산하는 장이 된다. 10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젊은이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열린다. 독일마을 광장에서 독일전통 공연과 각종문화행사를 즐기며, 쌉싸름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11월, 이순신 순국제전은 이순신순국공원에서 격년으로 시행되며 올해 개최된다. 이순신 운구행렬 재연 등 호국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교육의 장이 펼쳐진다.

◇기대와 비전,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설

최근 기획재정부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국도77호선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사업이 선정되면서 남해군 관광정책이 전기를 맞게 됐다. 해저터널 건설이 영호남의 화합을 상징하는 이색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수도권 관광객 유치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

남해군 관계자는 “전남 관광 대표주자 여수와 경남 관광 대표주자 남해가 하나의 관광지구로 묶인다. 여수 오동도에서 남해군 스포츠파크까지 30분 내 이동할 수 있다”며 “해저터널 가설로 형성되는 ‘여수-남해-사천-진주’로 이어지는 U자형 관광 동선은 수도권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남해안 관광 코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웅재기자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대명 소노 브레이크힐스 조감도
남해 설리지구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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