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령인구 절벽’, 지방대학의 위기
고교 ‘학령인구 절벽’, 지방대학의 위기
  • 경남일보
  • 승인 2020.01.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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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학생 감소가 현실화되면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읍·면지역 학교의 초·중·고교의 폐교도 불가피하다. 저출산과 맞물린 학생급감 문제는 우리사회의 틀과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교육부나 교육청 차원에서 해결책을 제기하기는 힘들다. 학령인구 감소는 지금 대책으론 어림없다.

올해 ‘학령인구 절벽’이 한층 더 가시화됐다. 경남의 2020학년도 평준화 지역 일반고등학교(자율형 공립고등학교 포함) 신입생 배정 결과 대부분 학군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도내 올해 평준화 지역 5개 학군(창원 성산·의창, 창원 마산합포·마산회원, 진주, 김해, 거제)에 속한 일반고 62곳의 신입생 모집 정원은 1만3314명이지만 1만2897명만 지원해 합격했다. 미달은 거제를 뺀 나머지 4개 학군에서 모두 발생했다. 미달 인원은 총 417명이다.

학군별 미달 현황을 보면 창원 성산·의창 286명, 창원 마산합포·마산회원 45명, 진주 15명, 김해 71명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올해 중학교 졸업생 수가 지난해보다 줄면서 미달 규모가 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들은 21일까지 추가 모집을 한다. 원서는 도교육청 교육과정과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의 공동체 역할을 하는 교육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계속되는 학령인구의 감소는 대학의 정원미달로 이어질 수 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지만 이로 인해 대학의 위기는 현실로 다가왔다. 학생 절벽은 지방의 재앙이다.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여건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다. 종합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고교학령인구 감소는 지방대학의 위기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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