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마중물 체질개선 관광인프라 구축
미래 먹거리 마중물 체질개선 관광인프라 구축
  • 이웅재
  • 승인 2020.01.20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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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남 남해군수 신년인터뷰

남해군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희망의 원년이 되기를 소망하며 힘찬 출발을 했다. 지난해 장충남 남해군수는 모두가 바라면서도 누구도 하지 못한 채 수십년을 답보했던 ‘군청사 신축’의 난제를 ‘숙의민주주의’로 해결하며, 새 남해상 정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장 군수는 남해군의 미래 먹거리가 관광산업에 달려 있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그가 바라는 관광산업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고질적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 노인은 급증하고, 청년이 급감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조직개편으로 변화와 혁신을 천명한 남해군의 일일신(日日新)이 기대되고 있다.

다음은 장 군수와의 일문일답


-‘활력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를 기치로 달려온 지난 한 해 군정에 대한 소회는.

▲지난해 남해군은 ‘활력 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를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남해군 발전을 위해 열심히 달려 왔고, 여러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돼 나타났다. 다각적으로 공모사업을 발굴해 340억원 규모의 생활SOC 복합화 사업을 비롯해 어촌뉴딜 300, 농산어촌개발사업, 청년친화도시에 선정되어 1800억원에 달하는 국·도비를 확보했다.

관광휴양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추진해 온 대명소노그룹의 브레이커힐스 남해리조트도 착공됐다. 578실 규모의 리조트가 준공되면 독보적 관광 인프라를 갖추게 돼 남해군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희망이 될 것이다. 남해화폐 화전(花錢)은 당초 목표 15억원을 상회한 28억원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자금의 역외 유출을 줄이고,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무엇보다도 20여년간 끌어온 신청사 부지 문제를 소통과 숙의로써 현 청사부지로 결정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큰 갈등 없이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은 마늘 시금치 등 주소득 작목의 가격하락과 적조, 잦은 태풍 등으로 군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은 점이다. 올해는 농산물 가공품 개발과 마케팅 지원 등으로 농어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는 게 목표다.


-올해를 시작하며 ‘골고루 잘 사는 남해’를 천명했다. 실천 방안은.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산업별 균형 있는 지원으로 남해군민 삶의 질을 최대한 높이겠다. ‘꿈나눔 센터’와 ‘상주행복나눔센터’를 유·청소년 중심의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생활SOC복합시설로 건립해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문화생활을 부족함 없이 누리도록 하겠다. 그동안 양육부담을 덜어주던 공동육아 나눔 사업과 함께,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를 올해 6월부터 운영해 ‘아이 키우기 좋은 남해’로 거듭나겠다.

올해부터 2년간 경남도 지원을 받아 청년들이 찾아오는 청년친화도시를 조성한다. 청년들이 공감하는 지속 가능한 청년정책을 수립하고 청년 거버넌스, 청년학교, 촌라이프 실험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WHO 고령친화도시에 걸맞게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며 경제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치매 행복마을 운영과 치매 등대지기 지정 등 치매안전망 구축에 주력하겠다.

농수축산업 분야는 공공급식지원센터와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통해 판로확대 및 부가가치를 높여 소득향상에 도모하고, 지역화폐 화전 확대 발행으로 소상공인 및 영세자영업자들의 매출을 촉진하고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등 따뜻한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 군민 모두가 행복한 남해를 만들겠다.


-올해 역점사업과 당면과제는.

▲지난해는 민선 7기 군정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은 의미 있는 한해였다. 올해는 2019년 성과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특히 관광·문화 부문에 집중해 가시적 변화와 성과를 내고자 한다.

민간전문가로 구성되는 관광문화재단을 통해 마케팅 활동과 축제 개최, 관광시설 운영, 참신한 콘텐츠 개발 등 우리군 관광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광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관광중심형 도시재생사업은 창생플랫폼과 청년문화공방 착공을 시작으로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아직 완전히 매듭짓지 못한 현안사업 추진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군청사 신축은 행정절차, 보상을 위한 합의, 문화재 시굴조사와 발굴조사를 진행하겠다. 신규 폐기물 매립장은 인근마을 주민들과도 충분히 소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겠다. 특히 악취, 침출수 문제는 근본적으로 처리해 주민 피해를 취소화 하겠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견해는.

▲남해군은 그동안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지리적 위치와 낮은 접근성으로 관광·경제 발전에 어려움이 많았다. 얼마 전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여수-남해-사천-진주로 이어지는 U자형 관광 동선은 수도권 관광객의 남해안 유입을 늘려 관광수익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력이 클 것이다. 국가적으로도 영호남을 잇는 동서교류 순환 교통망 구축으로 남해안 지역전체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최종 선정을 위해 경남·전남도, 여수시 등과 협력하는 등 최선을 다 하겠다.


-남해군의 미래 먹거리인 관광산업 육성 방안은.

▲여행패턴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남해군도 시설물 위주의 계획에서 콘텐츠가 충실한 적정규모의 사업을 계획해 수요자 중심의 관광자원 공급을 통해 관광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

올해 4월 개관할 남해각 기억의 전시관은 대규모 개발에서 콘텐츠 중심 패러다임 전환의 첫 사례가 될 것이다. 남해각은 지역민과 향우의 향수가 담긴 전시관, 지역성·역사성·예술성을 키워드로 한 예술가의 창작활동 및 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그리고 ‘2022년 남해방문의 해’는 남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보물섬의 사계절 매력을 알리기 위한 축제의 자생력을 키우고자 주민주도 관광축제 모색 및 민간자립형 축제기반을 구축하겠다.

최근 우리군에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젊은 청년들이 지역 곳곳에 자리 잡고 특색 있는 볼거리와 문화활동으로 남해를 알리고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귀농·귀촌인, 청년은 남해군의 유망 관광자원이다. 이들이 문화와 사람을 연결 지어 지역관광을 선순환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청년혁신과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남해군 공무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조직개편은 국을 중심으로 연관된 업무가 통합되고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했다. 각 부서가 협치해 적절한 시점에 속도감 있게 일을 추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맡은 바 모든 업무에 대해 지역 여론을 적극 반영하는 등 군민과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다.서로 마음을 합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나은 남해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성과와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먼저 지난 한 해 남해군정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군민께 감사드린다. 올해는 민선 7기 3년차를 맞는 해이다. 남해군의 각종 정책과 사업들이 군민들의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저와 공직자들은 항상 낮은 자세로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최선을 다하겠다.

이웅재기자

 

장충남 남해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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