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진양호에서
다시 진양호에서
  • 경남일보
  • 승인 2020.01.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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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대 진주시 도시경관과 팀장
박영대

 

진주시민이면 누구나 진양호에 얽힌 사연 하나쯤 있다.

친구들과 어울려 공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추억 만들고 유람선을 타고 호수너머 첩첩의 산을 바라보며 희망을 꿈꾸던 곳이었다. 휴일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으나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관광지가 되어 버렸다.

이런 낙후 공원 진양호를 진주시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 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관광을 넘어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테마별로 3개의 사업이 진행되는데 근린공원, 가족공원, 둘레 길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동물원과 전망대가 위치한 ‘근린공원 조성사업’에는 모노레일, 모험 놀이시설, 복합전망 타워 및 문화·편익공간과 스카이워크, 집라인 조성, 상락원과 서돌개비 일원 생태 숲과 시민참여 정원 조성, 가족쉼터 주변 열린 광장과 캠핑장, 워터 프런트, 호수 변 기존 카페 촌 활용, 예술가들을 위한 아트센터를 조성한다.

‘가족공원 사업’은 힐링 산림휴양공간으로 조성하는데, 물 문화관이 위치한 진양호 가족공원,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생태 숲으로 조성된 숲속 캠핑장을 조성한다.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이 완성되면 진양호공원의 옛 명성을 되찾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다. 진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진주시민은 행복한 곳, 맑은 기운과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곳에서 우리는 빛나는 미래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먼 훗날에도 우리 모두가 보석처럼 아끼고 자랑이 되는 곳이기를 기원하면서 필자의 졸시 ‘진양호 연가’를 옮겨본다.

잊혀진 기억을 되살리려면/진양호로 오시라//웃음이 희번덕거리는/호수의 너울과 너울 사이로/우리가 걸어 다녔던 오솔길이 보인다//미루나무 바람에 몸서리치듯/아름다운 추억에 진저리 치고 싶으면/찰방거리는 진양호 기슭으로 돌아오시라//물길 따라 뱃길 따라 귀곡섬에 들면/유령의 목소리들이 따라 들어오고/회한을 실은 나룻배에 시선이 물든다//아픈 추억이 있는 사람들의/가슴을 쓸어주려면/물속에 잠겨있는 진양호에 들어오시라//사무치는 것이 있으면/사무치고 싶으면/삼백 예순 다섯 계단 숨차게 올라서서/구비 구비 희망의 이름을 마음껏 새겨 보시라//세월의 아픔을 다 녹여내어/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게 하시라/빛나는 미래를 밝혀주시라. ‘진양호 연가’ 전문

박영대 진주시 도시경관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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