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로 가라는데 묵묵부답 前도지사들
‘험지’로 가라는데 묵묵부답 前도지사들
  • 김응삼
  • 승인 2020.01.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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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두관 영남권 출마 설득…무게추 기운 김 의원, 막판 장고
한국당, 대표급 중진 겨냥 압박…김태호·홍준표에 ‘수도권’ 요구
전직 경남도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자유한국당 김태호·홍준표 전 지사의 중앙당 ‘험지 출마’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김 의원은 최근 까지도 경기 김포갑 출마 고수했으나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부산·경남(PK)지역 출마 설득으로 막판 장고에 들어가 설 연휴(24일부터 27일까지)를 전후해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낙동강 벨트’ 지역 출마 쪽에 무게중심이 이동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반해 홍준표 전 지사는 “20년 동안 전방 근무를 했는 만큼 전역 앞두고 후방지킬 권리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태호 전 지사는 일절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PK지역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초선, 경기 김포갑)은 당의 강력한 설득 끝에 막판 장고에 들어갔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주 초 서울 경남의 한 식당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전략기획자문위원장인 최재성 의원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 원장과 최 의원은 “결단을 해서 부산·경남으로 와서 역할을 하면 좋겠다”며 PK 출마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22일 “김 지사와 양 원장, 최 의원과 자리가 마련돼 소주 한잔을 했다”며 “경남지역이 어려울 때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고 고민이 깊어졌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 자리에서 즉답은 피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을과 창원지역 및 부산 북-강서을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이번 주에도 김 의원을 만나 설득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 전후로 본인의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연일 대표급 중진들을 겨냥,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자기 뼈를 자기가 깎아내야 한다. 이게 정치요, 지도자의 길이 그런 길”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표도 22일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험지 출마를 거부한 인사들에 대해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판단하면 호응이 있을 수 있다. 당의 어려움을 풀어나갈 책임 있는 중진들의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험지 출마’ 요구를 재차 거부했다.

홍 전 지사는 “20년 전방 근무를 했다면 마지막 전역을 앞두고 흔들리는 후방에서 근무할 권리도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한다”며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그는 “자유를 부르짖는 한국당에서 당원의 출마 지역 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아무런 헌법적 근거도 없고, 정치적 이유도 없다”며 “내달 3일 밀양삼문동아파트로 주거지를 옮기고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22일 황 대표가 초청한 오찬에도 고향 방문을 이유로 불참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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