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타오르는 총선 격전지 '진주 을'
불 타오르는 총선 격전지 '진주 을'
  • 정희성
  • 승인 2020.01.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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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14명 등록 도내 최다
김재경·한경호 포함 16명 출마
여야 치열한 공천 싸움 예고

오는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진주을’ 지역구가 뜨겁다.

4선의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의 지역구인 진주을에는 22일 현재 1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5선에 도전하는 김재경 의원과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한경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까지 포함하면 총 16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6명, 우리공화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4명 등이다. 각 정당별로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당내 경선 또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진주을은 보수성향이 강해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가 손쉽게 승리했다.

지난 20대 선거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이 59.61%를 얻어 26%와 13%에 각각 그친 민주당 서소연 후보와 무소속 강주열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59.61%의 득표율은 도내 16명의 한국당 출마자 가운데 무투표로 당선된 이군현 전 의원(통영·고성)을 제외하고 3번째로 높은 득표율이다. 진주을보다 득표율이 높은 곳은 창원시 마산합포구(이주영·65.25%)와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강석진·62.27%) 등 2곳이다.

특히 18대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은 후보조차 내지 않지 못했을 만큼 인물난을 겪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상황이 바뀌었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진주을(마선거구-진성면·일반성면·이반성면·사봉면·지수면·상평동, 바선거구-상대동·하대동, 사선거구-대곡면·금산면·집현면·미천면·초장동, 아선거구-중앙동·상봉동)에 포함된 4개의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4명의 시의원이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민주당이 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것은 지난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시간이 흘러 민주당 바람이 잠잠해 졌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민주당에도 후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양후 전 경남과기대 겸임교수, 서소연 전 지역위원장, 신서경 현 도당 부위원장, 천외도 진주낙우회 회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민과 만나고 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한경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도 출마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서소연 전 위원장이 오랫동안 지역을 관리했지만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서 악재를 만났다. 서소연 전 위원장의 첫 공판은 내달 12일에 열린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입지를 다져온 서소연 전 위원장이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고 본선에 진출할 지, 아니면 다른 후보들이 이변을 일으킬 지 관심이다.

자유한국당에서도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당에는 4선인 김재경 의원이 버티고 있지만, 중앙당에서 현역 의원 최대 50% 이상 공천 컷오프와 중진의원 대거 물갈이 등이 거론되면서 출마자들이 몰리고 있다. 현재 갑지역에는 한국당 예비후보가 한 명도 없는 것과 비교하면 진주을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5선에 도전하는 김재경 의원을 비롯해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 정재종 전 감사원 부이사관, 권진택 전 경남과기대 총장, 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 강민국 전 도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4선인 김재경 의원이 다른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른 5명의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진주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김재경 의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강민국 예비후보는 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출마를 결심했다.

이 밖에 우리공화당 김동우 중앙당 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퇴근 인사를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으며 진주 출신인 허경영씨가 당 대표인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도 4명이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출마자는 오필남·강호진·이중재 지역당원협의회 부위원장과 김봉준 경남도당 고문 등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징병제폐지, 국회의원 100명 축소, 수능시험 폐지, 20세부터 150만원 지원, 유엔본부 판문점 이전 등 이색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4명 모두 예비후보등록은 마쳤지만 출마 기자회견이나 선거운동 등 눈에 띄는 활동은 없는 상태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진주을,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지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경남에서는 모두 16개 지역구에서 선거가 열리며 이날 현재 12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평균 경쟁률은 7.9대 1이다.

예비후보 기준으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진주을로 14명이 지원했으며 반대로 통영시·고성군은 3명만 등록을 했다.

정당별로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 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0명, 자유한국당은 36명이 등록을 했으며 바른미래당 2명, 새로운보수당 3명, 정의당 2명, 우리공화당 3명, 민중당 1명, 무소속 4명도 각각 등록을 마쳤다.

20대 국회 의원수는 자유한국당 11명, 민주당 3명, 정의당 1명이며 통영시·고성군 지역은 이군현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며 공석으로 남아있다. 자유한국당은 16곳 싹쓸이를 노리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4~7석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창원 성산구 사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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