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 고향사랑 빅매치 예고
‘낙동강 벨트’ 고향사랑 빅매치 예고
  • 김응삼
  • 승인 2020.01.27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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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남도지사들, 모두 경남 출마 선언
김두관 “김·홍과 양산서 붙어보고 싶다”
홍준표 “공천관리위 끝까지 설득하겠다”
여야 모두 4·15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낙동강 벨트’에 전직 경남도지사 출신이 투입돼 빅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직 경남도지사 출신 4명이 이번 총선 때 경남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도지사와 한경호 전 도지사 권한대행이 낙동강 벨트인 ‘양산을’과 험지로 꼽히는 ‘진주을’ 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홍준표 전 지사는 고향인 ‘산청·함양·거창·합천’과 ‘밀양·의령·함안·창녕’ 고향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 한 양산을 전략지역으로 확정했고, 여기에다 경기 김포을 지역구를 둔 초선의 김두관 의원을 경남도지사 출신이라는 점을 앞세워 투입했다. 이는 ‘양산갑·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어 정치적 상징성에다 4·15 총선 부산·경남(PK) 승리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지만 서 의원 의 불출마로 인물난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 등으로부터 경남 출마를 요청받았으나 고사했다. 하지만 이해찬 당 대표가 직접 나서는 등 지도부의 거듭된 요청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지역 민심을 파악하고 향후 선거전략을 짜기 위해 김해공항 귀빈실에서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면담한 뒤 양산을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양산 출마 결심을 굳힌 직후 “홍 전 대표나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상대 후보로 꼽으며 양산에서 한판 붙어보고 싶다”고 승부를 자청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2012년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을 사퇴한 전력 때문에 지역 내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많은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과제로 남았다.

한 전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진주 선관위에 진주을 선거구 예비후보를 등록을 마쳤다. 한 전 대행은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입당식과 국회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의 후보자 자격 검증 신청 결과 적격 판정을 받았다

진주시 상대동에 선거 사무실을 마련한 한 전 대행은 내달 5일쯤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의원 50% 교체’, ‘황교안 대표 공천에서 손 떼라’, ‘당 해체에 가까운 공천’ 등 시작부터 살벌한 선전 포고를 했다.

앞서 당 지도부도 영남 지역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김태호·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잇따라 고향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 같은 쇄신 분위기 속에 당이 받아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홍 전 지사는 고향 출마를 의지를 굽히지 않고,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요지부동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1일 설날 인사를 담은 문자를 통해 “요즘 시장과 골목, 들판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사하고 있다”며 “내가 떠받들어야 할 민심은 바로 고향의 민심”이라며 고향 출마를 강조했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이 이제 고향을 위해 큰 일 좀 해라고 한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다시 뛸 힘과 용기를 주었던 사람들이었기에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서슴없이 답한다”고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 받은 큰 은혜, 꼭 보답하고 싶다. 내가 떠받들어야 할 민심은 바로 고향의 민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부터는 고향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고향과 함께 더 크게 성장하고, 내가 우리 고향에 큰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당을 장악한 몇몇 친박(친박근혜)들이 언론을 통해 고향 출마를 막으려고 하는 듯하나, 지난 25년 동안 당을 위해 할 만큼 다 했다”며 “공천 심사가 시작되면 새롭게 구성된 공천관리위원회를 끝까지 설득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고향 분들이 홍준표를 여전히 당보다 더 신임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고향 출마”라며 “정치를 정리하는 마지막 출마는 내 의견대로 당이 존중해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공관위 논의하는 김형오 박완수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박완수 사무총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입장하며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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