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노선변경 주장에 반발 들끓는 서부경남
KTX 노선변경 주장에 반발 들끓는 서부경남
  • 정희성
  • 승인 2020.01.29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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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특위 “원안 추진 촉구”
강민국·김영섭 예비후보도 성토

창원시가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노선과 관련해 경북 김천~함안 군북 직선화를 통해 창원중앙역으로도 운행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건의한 가운데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에서 거센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장규석 의원(진주1)을 비롯해 김진부(진주4)·강근식(통영2)·박정열(사천1)·김현철(사천2)·이옥철(고성1)·황재은(비례대표) 도의원 등 ‘경남도의회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7명과 민주당 윤성관 진주시의원은 29일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에 “서부경남 KTX 노선 변경 주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창원시의 주장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하며 “창원시의 주장은 지역이기주의에 사로잡혀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도내에서 가장 부자도시로 군림하고 있는 창원시가 부른 배를 더 채우겠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어 “창원시는 남부내륙철도사업 유치 과정에서 남의 집 불구경 하듯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노선 변경을 주장하는 것은 사업 추진을 방해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창원시는 국토 균형발전을 염원하는 현 정부의 국정목표에 부응하고 서부경남 KTX가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주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들도 창원시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당 강민국 예비후보(진주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창원시의 주장은 국토균형 발전의 근본취지를 무색케 하는 얼토당토 아닌 처사로, 진주와 거제, 통영 지역민의 오랜 염원을 정치적 논리로 노선변경을 시도하는 행동이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강 예비후보는 “‘남부내륙철도 특위부위원장’, ‘건설소방위원장’으로서 서부경남KTX 조기 착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으며, 앞으로도 남부내륙철도의 원안 추진과 조기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창원시의 뒷북 행정을 규탄하며, 더 이상은 이러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남도의 역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영섭 예비후보(진주을)도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부내륙철도 사업 노선 변경 추진은 국가적 차원은 물론이고 경남의 균형발전에 정면 배치되는 처사”라며 “서부경남 KTX는 진주 일대 낙후한 서부경남 지역의 균형발전을 기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의 핵심 현안사업으로, 창원시가 무슨 근거로 끼어들어 기존 진주~김천 단일 노선에서 창원, 김천 등 세 갈래 노선으로 변경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지 기가 막힌다”며 원안 추진을 주장했다.

한편 창원시의 요구대로라면 기존 김천~진주~거제에서 김천~함안 군북으로 노선이 변경되어 진주는 함안 군북에서 기존 경전선을 이용하게 된다.

정희성기자

장규석 도의원(사진 가운데)을 비롯해 ‘경남도의회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특별위원회’ 소속 서부경남 도의원들이 29일 진주시청에서 남부내륙철도 노선 변경을 주장하고 있는 창원시를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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