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 항공MRO사업, 아직 갈 길이 멀다
[사설]사천 항공MRO사업, 아직 갈 길이 멀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2.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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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이용객이 지난 2016년에 처음으로 1억명을 넘어선 이래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항공기 보유 대수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항공기 안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항공기 정비(MRO)산업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016년 676억 달러(한화 72조751억원) 였던 세계 MRO 시장 규모가 2026년에는 1006억 달러(107조2597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년간 연평균 4.1%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항공 MRO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유망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MRO 산업기반은 아직까지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가 커지고 있는 MRO 시장의 열매를 따 먹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지난해 B737 기체 정비에 관한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획득했고, A320 계열 정비 인증 획득도 준비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국내 중소항공의 경정비를 잇따라 수주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중정비에서 경정비로 정비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그렇지만 MRO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따라잡기에는 미흡하다. 전문 MRO업체로의 입지가 확고하지 못한 탓이다. 우리나라 보유 항공기 중에 절반 가까이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나가 정비를 받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우리나라 항공 MRO 산업은 본 궤도에 오를 때까지 국가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이다. 국가 차원의 수출 유망 산업이자 우리나라 항공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산업부문이기 때문이다. KAEMS가 수주 낭보를 터뜨리며 순항을 하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정비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등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KAEMS의 더 많은 노력이 요구하다. 그리고 우리나라 MRO 역량을 키우고 시장에 조기 안착하기 위한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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