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옥 장학기금’ 우아한 미래 투자
‘길옥 장학기금’ 우아한 미래 투자
  • 이은수
  • 승인 2020.02.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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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기부자 맞춤형 기금 경남 1호 탄생
㈜현대정밀 오춘길·오정석 대표 30억 약정
㈜현대정밀 오춘길(76)·오정석(48) 대표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철수)에 30억 원을 기부 약정하며 경남 1호이자 전국 8호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에 이름을 올렸다.

협약식은 지난 31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에서 오춘길, 오정석 대표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철수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기부금은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으로 오춘길·오정석 대표가 3년간 30억 원을 기부 약정해 마련, 오춘길 대표와 아내인 강여옥 여사의 이름을 딴 ‘(주)현대정밀 길옥(吉玉) 장학기금’ 사업으로 지역의 어려운 아동·청소년의 장학금 지원과 사회복지사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1979년에 중장비 부품 제조업체인 현대정밀을 창립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오춘길 대표는 현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경남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회장을 맡고 있으며, 공동대표인 오정석 대표 또한 2015년에 경남 아너 소사이어티(경남 52호) 회원으로 가입해 경남에서 두 번째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로 이름을 올리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춘길 대표는 “오랫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늘 고민해왔다”며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건강하게 성장해야 우리 사회의 미래도 건강해질 거라 생각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길옥(吉玉) 장학사업은 개인적으로 오랜 염원이기도 했기에 더 늦기 전에 꿈을 이룰 수 있어 흐뭇하다”고 밝혔다.

이에 한철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경남의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나눔 실천의 끈을 놓지 않고, 더 큰 나눔을 실천해주신 오춘길·오정석 대표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길옥(吉玉) 장학기금을 통해 환경적인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1호는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의 기부금 50억 원으로 조성된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원기금인 ‘우아한 영항력 선순환기금’이다. 2호는 김지만 전(前) 쏘카(차량공유 스타트업) 대표의 기부금 10억 원으로 조성한 제주도 아동청소년 장학지원 및 정서지원 사업기금 ‘제쿠먼 #맨들어’다. 김봉진 대표가 이 기금에 관심을 표시하며 1억 원을 기부했다. 3호 또한 김봉진 대표가 20억 원을 추가 기부하며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김봉진 대표는 71억 원으로 개인 최고액 기부를 기록하고 있다.

4호는 글로벌 유통기업인 애터미의 100억 원으로 조성한 ‘생소맘(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5호는 고(故)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자녀의 유산기부 10억 5400만 원으로 조성한 ‘구산기금’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6호는 이혜정 애터미 총단장이 애터미 회원 최고 직급 승격식에서 받은 상금 10억 원으로 기부한 ‘함께 여는 미래’ 기금이며, 애터미가 이 단장의 기부에 격려하기 위해 1억 원을 보태어 기금은 11억 원이 됐다. 7호는 현승원 ㈜디쉐어 대표의 기부금 10억 원으로 조성한 ‘디쉐어 프로젝트’ 기금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 100개 학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 아동·청소년의 복지사업에도 사용될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현대정밀 오춘길(76)·오정석(48) 대표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철수)에 30억 원 기부를 약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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