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시민단체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변경 안될 말"
거제 시민단체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변경 안될 말"
  • 이은수 배창일
  • 승인 2020.02.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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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화 요구 지역이기주의" 창원시장 규탄집회
"변광용 거제시장, 적극적 관심 가져주길" 당부

거제지역 시민단체가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변경(직선화) 요구’와 관련, 허성무 창원시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살기좋은거제포럼(상임대표 채종신)은 3일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노선변경은 지역이기주의”라며 반발했다.

채종신 거제포럼 상임대표는 이자리에서 “허성무 창원시장이 남부내륙철도 노선변경을 국토부에 건의를 하다 보니 거제에서 김천까지가는 서부경남KTX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거제지역에서는 착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에 와서 흔들게 되면 착공이나 모든 계획이 늦어질 수 있다.

거제 시민들은 창원시가 주장한 노선변경을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계획대로 하루 빨리 착공하기만을 바란다”며 규탄집회 이유를 설명했다.

채 대표는 이어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을 함안으로 변경하게 되면 시간이 5분에서 10분 단축될지는 모르나 거제에서 진주로 가는 시민이 많은 상황에서 거제 시민 입장에서 창원시로 가는 것도 아니고 굳이 함안으로 가는 노선을 택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철도 노선은 기존처럼 거제에서 진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선 변경 요구로 2020년 착공, 2028년 준공계획이 차질이 와서는 안된다”며 “창원시가 흔들게 되면 고속철도가 거제에 안오는 불상사가 생길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허성무 시장의 국토부 건의로 남부내륙철도가 늦어지거나 변경시 장단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거제 시민 입장에서는 기존 거제에서 진주로 가는 노선에 대한 계획이 변경없이 추진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로 인해 진주노선이 늦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더 강력한 집회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거제 시청을 방문, 변광용 시장에게 2020년 고속철도가 예정대로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을 가져다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창원시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에 창원지역을 추가하는 방안이 포함된 노선 직선화를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 안대로라면 기존 김천~진주~거제가 아니라 김천~함안 군북으로 노선이 변경돼 진주방면은 함안 군북을 거치게 된다.

한 노선은 진주로 가고, 다른 노선은 통영 및 고성과 거제 방면으로, 또 다른 한 노선은 군북에서 창원 중앙역(마산역 등)으로 운행하는 것이 골자다.

군북에서 진주, 군북에서 창원, 군북에서 거제 3가지 큰 노선이 생기게 된다.

노선을 직선화해 사업비를 2000억 정도 절감할수 있다는 것이 창원시의 설명이다.

한편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지난해 1월 정부재정사업 확정, 8월 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완료, 11월 노선과 정거장 위치 선정을 위한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12월 기본설계비 150억원 확보 등 행정절차가 진행중이다.

이은수·배창일기자   

 

거제지역 시민단체인 살기좋은 거제포럼(상임대표 채종신)이 3일 창원시청 앞에서 “허성무 창원시장은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노선변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자리에는 풍물단원들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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